[매일일보 황동진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남북한 경제협력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현재 남북 경협 여건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남북경협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한 결과 응답기업 73.4%는 “현재 관심을 갖고 있거나 향후 관심 가질 예정"이라고 답했다. "예전에 비해 관심이 줄었다"는 답변은 26.6%로 나타났다.현재의 남북경협 여건에 대해서는 응답기업 절반가량이 불만을 표시했다. 경협 여건의 만족도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이 43.9%로 ‘만족스럽다’(8.6%)는 의견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5년 전 같은 조사의 ‘불만족’ 응답비율(28.2%)보다 15.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대북제재 조치로 경협사업이 가진 불확실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기업들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남북경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기업의 44.3%가 ‘새 정부 출범으로 남북경협이 확대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위축될 것’으로 내다본 기업은 11.8%에 그쳤다.기업들은 남북경협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새 정부의 대북정책’(39.9%)을 첫 손에 꼽았다.

새 정부의 남북경협 관련 공약 중 기대가 큰 분야로는 ‘북한 지하자원 공동개발’(32.4%), ‘개성공단 국제화’(19.7%), ‘대륙철도와 연계한 복합 물류네트워크 구축’(17.2%) 등을 차례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