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험 및 합리적 판단력 바탕으로 회사 성장 중추적 역할 ‘톡톡’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최근 재계에 ‘성과주의’ 바람이 불면서 각 그룹 전문경영인(CEO)들의 경영능력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오너를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기업정서 속에서 아직까지는 오너의 능력이 회사의 성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오랜기간 다양한 현장경험을 쌓으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CEO들이 기업에 가져오는 효과는 오너 못지 않다는 지적이다.현재 10대 그룹 산하 상장계열사에 몸을 담고 있는 CEO들 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인물은 단연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다.미국 코넬대 경영대학원 석사(MBA) 출신인 차 부회장은 1985년 미국 P&G에 입사한 뒤 2001~2004년 해태제과 사장을 거쳐 2005년부터 LG생활건강 대표로 영입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차 부회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공격적인 경영방식으로 코카콜라음료,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등 7개의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공했고, LG생활건강 매출을 2005년 3분기 부터 30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32분기 연속으로 성장시키고 있다.지난해 12월 재벌․CEO․기업경영 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내놓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 부회장은 LG생활건강 대표로 재임한 7.9년의 기간 중 회사의 시총규모를 무려 2231.5%나 증가시켰다. 업계 사이에 ‘차석용 매직’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다.포스코그룹의 소재사업 계열사인 포스코엠텍의 윤용철 사장도 경영능력이 출중한 CEO로 평가받는다.지난 2010년 포스코엠텍 대표를 맡게 된 윤 사장은 ‘비전과 소통’ 이라는 경영철학 아래 3년 남짓한 재임기간 동안 회사의 시총규모를 544.4%로 불려놨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