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KBS교향악단이 이탈리아 출신의 명지휘자 파비오 루이지와 함께 차이콥스키, 글린카 등 겨울 러시아 음악으로 무대를 꾸민다.
2018년 하반기 세계적 명성의 거장 파비오 루이지가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KBS교향악단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음악계에 큰 뉴스였던 그가 올해 KBS교향악단과 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당시 세련되고도 웅장한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연주해 관객들과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고, 올해는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제6번 ‘비창’,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등을 연주한다.
이번 음악회에서 파비오 루이지와 함께 무대에 오를 협연자는 차세대 대한민국을 대표 바이올린 주자인 김봄소리이다.
김봄소리는 뮌헨 ARD 콩쿠르, 하노버 콩쿠르, 몬트리올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을 입상한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이며 현재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파비오 루이지는 음악을 섬세하고도 세련되게 지휘하는 능력 외에도 직접 향수를 만드는 프로‘조향사’이기도 하다. 자신이 만든 특유의 향수를 몸에 뿌리고, 또한 판매도 하는 그는 음악을 만드는 것과 향기를 만드는 것이 비슷한 작업이라도 표현한다.
KBS교향악단 담당자는 “세련된 음악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포디움에 선 파비오 루이지의 모습은 관객뿐 아니라 일부 단원들에게도 '루이지 앓이'를 할 만큼 인상적이었다”라며 “깊어가는 겨울을 맞아 루이지가 조향하는 겨울 러시아 음악 향기가 어떤 내음일지 궁금하다”고 기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