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태계 지각변동] 타이어 업계, 수요 감소 우려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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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태계 지각변동] 타이어 업계, 수요 감소 우려 '전전긍긍'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12.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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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따른 완성차 판매 감소 영향 받아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수익률 향상 도모
지난해 열린 ‘2018 에센모터쇼’에 참가한 한국타이어 부스.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지난해 열린 ‘2018 에센모터쇼’에 참가한 한국타이어 부스.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자동차 산업이 ‘100년 만의 대전환기’를 맞아 타이어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공유경제 등에 따른 국내 타이어 업체의 수요 감소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3사는 금호타이어를 제외하고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했으며, 넥센타이어도 10.4%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금호타이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2.7%를 기록,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이같이 국내 타이어 3사는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였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공유경제가 확산되고 자동차 구매율이 갈수록 저조해지면서 타이어 수요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유에서 공유로 소비 트렌트가 바뀌면서 글로벌 자동차 생산 및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세계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2017년 8180만대에서 2018년 8060만대로 1.5% 감소했다. 올해는 감소 폭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상황이다. 자동차 생산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400만대가 깨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자동차 생산량은 2015년 이후 매년 줄고 있다. 지난해에도 402만8705대로 400만대를 겨우 넘겼다.

이는 타이어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자동차 생산·판매 감소는 전세계적인 타어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며 각 업체 시가총액도 축소되고 있다. 브굿이어(-28%), 한국타이어(-20%), 쿠퍼(-17%), 금호타이어(-17%), 스미모토(-10%), 요코하마(-2%) 등 모두 1년전보다 시총이 감소됐다.

이에 따라 국내 타이어 업계는 일반 타이어보다 마진율이 15% 이상 높은 초고성능 타이어(UHP)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목표다. 이를 통해 국내 및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요구사항과 급변하는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할 전략이다. 실질적으로 넥센타이어는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 최근 4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속적인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17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 3분기 한국타이어의 승용차용 타이어 매출액 중 17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매출 비중이 55.0%로 전년 동기 대비 3.0%p 증가했다.

금호타이어의 고성능 SUV 전용 ‘크루젠 HP71’은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크루젠 제품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5%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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