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양대산맥, 삼성·LG전자 ‘접전’…2020년 QLED시장 삼성 1000만대 전망
5G 업은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 총력…어려웠던 ‘디스플레이’ 내년 ‘회복세’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2020년 전자업계의 최대 화두는 5세대 이동통신(5G)·AI(인공지능)로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전자 기업들은 신시장 개척을 통해 또 한번 치열한 경쟁을 예고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TV, 스마트폰 등 전자업계는 5G·AI 등 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TV업계는 프리미엄 TV 시장을 중심으로 AI와 8K 화질을 통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기존 LCD TV 시장에서 OLED, QLED TV 등의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 시장에서 5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약 200만대 판매고를 기록해 전년대비 127% 성장했으며, 하반기 약 300만대 판매고를 올려 연간 5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020년 약 10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올해 QLED TV 판매량을 500만대 이상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 역시 OLED TV를 통해 3분기까지 총 19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LCD TV를 중심으로 저가 수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TV시장에서는 1분기에는 중국이 33.5%, 2분기 한국이 31.9%, 3분기 다시 중국이 33.5%를 차지하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출 점유율을 보면 한국이 46.2%, 중국이 23.2%로 두 배 가까이 앞서 있으며 일본은 17.0%로 국내 기업이 30%p 앞서 있는 상황이다.
3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으로 30.3%를 달성해 2분기 연속으로 30%를 돌파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LG전자는 15.9%로 2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내년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그 중심에는 ‘5세대 이동통신(5G)’과 ‘폴더블’이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0년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1100만대 보다 17배 이상 늘어난 1억9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체 14억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14%를 5G 스마트폰이 감당하는 것이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역시 2016년 14억7000만대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도 내년 4년 만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5G 스마트폰 판매고 320만대를 기록하면서 시장점유율 74%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0%, 화웨이 등 중국 제조업체들이 1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2020년 5G 스마트폰 시장 중심도 역시 국내 업체들 몫이다. 애플이 5G 스마트폰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시장 선점에 나선 삼성전자 등이 갤럭시시리즈와 폴드 등을 앞세워 시장 지배를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0년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리면서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누적 937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내년도 시장에서 OLED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TV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QLED와 OLED를 앞세워 TV 전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이 5G 시장에서 시장 선점에 나선 만큼 주도권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