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이 역대 최고 기록인 2016년의 1724만 명을 돌파한 17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오는 26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주요 관광업계 인사들과 함께 역대 최다 외래 관광객 1725만 명 돌파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박양우 문체부장관은 행사 당일 한국에 1725만 번째 외래관광객으로 입국하는 인도네시아 가족 6명에게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증정하는 등 환영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외래객 1750만 명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1.8초마다 1명꼴로 방한한 것이며, 이는 1년 동안 매일 비행기 118대(407석 기준)가 만석으로 들어올 때 수치다. 이를 통해 관광수입 약 25조 1000억 원, 생산유발효과 약 46조 원, 취업유발효과 약 46만 명을 거둬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달 세계관광기구(UNWTO)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 세계 국제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9%로 가장 큰 성장을 보였고,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중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은 16% 증가해 전 세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하는 관광경쟁력 평가도 2017년 19위에서 올해 16위로 세 단계 상승하는 성과를 올렸다.
공사는 올해 외래객 회복을 위해 중국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 및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 정책 등을 발 빠르게 추진한 원인이 성장 계기로 보고 있다.
우선 방한 제1시장인 중국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올해 ‘한-중 문화관광장관회의’를 두 차례 열어 양국 간 관광협력을 강화했다. 중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비자간소화 제도를 시행하고 이를 활용한 방한관광 마케팅을 통해 중국 젊은 층 유치를 확대하는 데도 큰 몫을 차지했다.
또 중국 중산층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소득 상위 지역을 대상으로 복수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까지 확정된 통계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은 551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6.1% 증가했다.
이와 함께 동남아 및 중동 시장을 대상으로 단체 전자비자 도입 등 출입국 편의 증진, 한류스타 윤아 등을 활용한 방한관광 홍보 마케팅 확대, 무슬림 수용태세(기도실, 할랄 식당 등) 정비, 아세안 국가 대상 환대주간 등을 운영한 결과 아중동 시장도 294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시장별 외래객 비율을 2016년과 비교하면 중국 의존도가 감소하고 중국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증가해 방한시장 다변화를 보였다.
미국 관광객은 연말까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며, 방한 관광객 100만 명 이상 국가는 중국, 일본, 대만에 이어 미국이 4번째로 합류하게 된다. 미국은 원거리시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만진 공사 국제관광실장은 “방한시장 다변화 측면에서 주요 시장 모두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앞으로 아세안 환대주간 특별캠페인 등 방한시장 다변화를 지속하고, 도쿄올림픽을 활용한 스포츠 코리아 마케팅사업 추진, 지역공항과 연계한 지역특화 콘텐츠 발굴 등을 통해 내년 외래객 2000만 명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