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재테크 키워드도 ‘안전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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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재테크 키워드도 ‘안전자산’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9.12.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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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분쟁 및 세계경제 둔화 전망
금테크·채권형 펀드·예금상품 등 ‘주목’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미·중 무역분쟁 및 세계경제 둔화, 국내 수출부진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자산 관련 상품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우체국 직원 모델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인터넷우체국에서 판매에 들어간 미니골드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미·중 무역분쟁 및 세계경제 둔화, 국내 수출부진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자산 관련 상품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미니골드바를 소개하고 있는 우체국 직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미·중 무역분쟁 및 세계경제 둔화, 국내 수출부진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자산 관련 상품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전하면서 낮아진 금리에 대처할 수 있는 ‘채권형 펀드’와 ‘금 투자’ 및 예·적금 상품 등이 주목된다.

◇지난해 20% 수익률 기록한 ‘금테크’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올해 ‘금테크(금+재테크)’를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금거래소가 제공하는 국내 금 도매가격(1돈·3.75g기준)을 살펴보면, 2018년 말 18만8500원이었던 가격은 지난해 12월 26일 현재 22만6500원으로 20.16% 올랐다. 금 투자자가 지난해 말까지 금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20%가량의 수익을 봤을 것이란 의미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골드바는 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심리가 흔들릴 때 가격이 강세를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에 다시 불이 붙고,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행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됐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성장·저물가 국면을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 금은 포트폴리오 안전성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로, 금의 투자 비중 확대 전략은 2020년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골드바를 구입할 경우 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지만 금 매입 시 10% 부가가치세를 내야한다. KRX 금 시장에서는 주식 사듯이 금을 살 수 있다. 거래 시 0.3~0.5%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거래 단위가 1g으로 무척 작아 5만원 안팎의 소액자금으로도 투자 가능하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만든 시장인 만큼 세제혜택이 가장 많은 것도 장점이다. 다만 증권사별로 정해진 수수료 0.2% 내외를 내야하고 실물 인출 시 10% 부가세와 1개당 2만원의 인출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저금리시대 예금 대체재 ‘채권형 펀드’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형 펀드도 인기를 끌 것으로 관측된다. 채권형펀드는 낮은 금리에 일정기간을 채우지 않으면 약속 금리도 받을 수 없는 정기예금과는 달리, 환매 수수료가 없는데다 투자기간에 따른 패널티도 없다. 저금리시대에 예금의 대체재로서 조금이나마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경우 지난달 24일 기준 국내채권형 펀드 269개의 설정액은 연초 이후 6조8461억원이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채 4조9474억원, 국공채 9575억원, 회사채 9412억원 가량 늘었다. 해외채권형 펀드 204개도 설정액이 연초 이후 4조3522억원 증가했다. 여러 지역 채권에 투자하는 글로벌채권 펀드 설정액이 3조5528억원 늘어 비중이 가장 컸다. 북미채권(5418억원), 신흥국채권(1575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주식형은 펀드 매니저들이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펴는 액티브형(575개)의 설정액이 3조1815억원 줄었으나,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386개)의 설정액이 3조8563억원 늘면서 국내주식형 전체 설정액은 6748억원 늘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국내 증시가 미국 등 선진국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을 더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몰렸다”며 “식형에서는 주로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리면서 액티브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 가장 높은 예금금리 우대

예금상품 추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단 0.01%포인트라도 높은 이자를 우대하는 은행 상품을 잘 살펴봐야 한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세전이자율 기준 1위는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으로 1.68%를 제공했다. NH왈츠회전예금II은 급여이체 50만원 이상 실적이 있는 경우 0.1%포인트, 트리플 회전 우대 이율 4회전기간부터 0.1%포인트가 제공된다. 영업점, 인터넷, 스마트폰 모두 가입할 수 있다. 이어 전북은행 ‘JB 다이렉트 예금통장 (만기일시지급식)’, 광주은행 ‘쏠쏠한 마이쿨예금’ 상품이 1.65%로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JB 다이렉트 예금통장(만기일시지급식)은 인터넷, 스마트폰 등 비대면 가입 전용 상품이며 우대조건은 없다. 쏠쏠한 마이쿨예금은 우대조건이 없어 세전이자와 최고우대금리가 1.65%로 동일하다. 부산은행 ‘My SUM 정기예금S’,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e-그린세이브예금’,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1.6%를 우대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상품 별 이자율 등 거래조건이 수시로 변경되는 만큼, 거래 전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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