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효인 기자] '힐링경영'이 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직원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업무효율을 높이고자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업계에서 업무강도가 가장 센 것으로 알려진 삼성의 경우, 지난 17일 전 임직원의 마음 건강을 위한 '힐링가이드'를 발간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는 "삼성은 일찍부터 마음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임직원들의 마음 건강을 위해 다양한 환경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힐링가이드를 발간한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삼성은 이외에도 사업장에 정신과 전문의를 상주시켜 '마음건강클리닉'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36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힐링캠프’를 지을 예정이다.
LG전자도 전국 사업장에 심리상담실 ‘힐링4U’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에서는 자녀와 함께 하는 힐링캠프를 개최하여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2010년부터 ‘힐링 워크숍’을 운영하며 임직원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연구소의 하주원 교수는 "다수의 인원을 모아놓고 강의를 하는 일회성 힐링프로그램보다 지속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힐링프로그램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이어 "현장에 심리상담실을 마련해도 직원들이 개인정보노출을 염려하기 때문에 실제 이용률은 매우 낮다"며 "기업 내부에 심리상담소를 설치할 때 철저한 개인정보 비밀을 보장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좋은 힐링은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이라며 "구글에서 주차장 이용 임원과 사원의 계급차이를 느끼지 않도록 자리구분을 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