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경제, '공학도 출신' 견인차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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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경제, '공학도 출신' 견인차 역할 '톡톡'
  • 김효인 기자
  • 승인 2013.02.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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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 전자ㆍ기계ㆍ화학 출신 임원 대거 등용

 

조성진 LG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순서대로)

[매일일보 김효인 기자] 올해 한국경제는 공학도 출신들이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주요 기업들의 대표이사 및 임원 등 고위경영진에 공학도 출신 인사들이 대거 등용되고 있기 때문이다.올 초 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 93개 상장사 사장 이상의 임원진 1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공별로 공학도 출신 임원이 54명으로 경영학 출신(43명)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삼성, LG 등 주요 기업들의 임원인사에서도 공학도 출신의 승진이 두드러진다.지난 19일 SK하이닉스는 공학도 출신의 박성욱 연구개발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박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재료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로 1984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한 뒤 미국 생산법인 담당 임원, 연구소장, 연구개발제조총괄을 역임하며 기술개발을 진두지휘했다.삼성전자도 공학도 출신 임원들이 경영최전선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한양대학교 통신공학과 출신으로 현재 삼성의 핵심영역 중의 하나인 스마트TV사업을 총괄하고 있다.특히 삼성은 올해 초 실시한 정기임원인사에서도 여성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 승진한 여성 임원 6명 중 3명이 공학도 출신이다.
유미영 상무(VD사업부 System S/W Platform담당)는 포항공대 정보통신공학 석사, 홍유진 상무(무선사업부 선행UX개발담당)는 UCLA 컴퓨터공학 석사,곽지영 상무(DMC연구소 UX Innovation담당)는 포항공대 산업공학 박사학위 소지자다.LG도 핵심산업분야에서 공학도 출신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부임한 LG전자의 조성진 사장은 용산공고 출신으로 76년 입사 후 세탁기 연구에 집중해 LG전자 세탁기가 세계 1위에 오르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LG CNS의 김대훈 사장은 카이스트 대학원 산업공학 석사 출신으로 국내 기업 최초로 지난해 5월 바레인 전자정부청과 90억원 규모의 BLIS(법인 등록 및 인허가 시스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공학도 출신 임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현대차그룹은  공학 분야 중 기계공학 출신 임원들이 대거 포진해있다.현대차가 지난해 말 실시한 임원인사를 보면 기계설계를 포함한 기계공학과 출신이 14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화학업계에서는 화학공학 출신들이 장악하다시피하고 있다.박진수 LG화학 사장, 정범식 롯데케미칼 사장,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안경수 노루페인트 회장 등이 모두 서울대 공학과 출신으로 화학업계를 주도하고 있다.이외에도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공학도 출신들이 최고 경영진 반열에 올라 한국경제를 이끌고 있다.식품업계에서는 농심 손욱 회장(서울대 기계공학과)이 제약업계에서는 녹십자 허재회 사장(연세대 생화학과)등 공학도 출신이다.재계 한 관계자는 "이공계 출신이 인문학 전공자에 비해 복잡해진 IT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면서 영업, 더 나아가 마케팅 부문에서도 각광받게 된 것 같다"며 "특히 최근 공학도 출신 임원들이 대거 등용되고 있는 것은 고객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ㆍ서비스를 요구하는 등 한층 까다로워진 비즈니스 환경에서 적응이 상대적으로 수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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