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당면과제, 안전 확보 활동, WTP 제품 생산 확대 등 주도
그룹사 주요 사업에서 탁월한 경영능력 입증…제22대 제철소장 중책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체제에서 성과주의 책임주의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새롭게 포진된 임원진은 차세대 리더들로 기대를 모으게 한다. 이 중 포항제철소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남수희 부사장이 눈길을 끈다.
포스코는 최근 고부가 제품 체제로의 전환을 꾀하며, 견실한 수익 체계를 확보했다. 특히 포스코가 내세우고 있는 WTP(World Top Premium) 제품 생산 확대와 올해 집중 케어에 들어갈 예정인 안전 확보 활동은 포항제철소장의 최우선 과제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기업시민을 선포하며 전면에 나서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시민을 통한 포스코의 나눔에는 최정우 회장이 중심에 서 있다.
이와 달리 남수희 제철소장은 현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남 제철소장은 지난 1985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 후 포항제철소에서 꾸준한 경력을 쌓았다.
이후 포스코켐텍 음극소재사업소장과 포스코케미칼 포항사업본부장 전무를 역임하며 수완을 넓힌 남수희 제철소장은 포스코 그룹사의 주요사업에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인 것이 인정을 받아 올해 제22대 포항제철소장에 임명되며 중책을 맡았다.
남수희 제철소장은 취임식에서 “철강 경영환경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엄중한 시기에 제철소장으로 취임하며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오십년 우리는 기술, 자본, 자원의 한계(限界)를 숙명으로 가지고 있었지만, 강인한 도전과 불굴의 의지로 극한의 한계를 극복해왔다”며 “저와 여러분들이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면 분명 포항제철소가 백 년 기업 포스코의 희망의 불씨를 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은 이날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는 모든 동료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확보 활동과 엄격한 환경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지역사회의 이해와 상생의 기반 마련을 강조했다. 또한, 이 같은 안전과 환경을 바탕으로 포스코가 영속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수익성 확보를 당부했다.
이는 지난해 철강업계 최대 논란이자 화두였던 안전 문제와 수익성 확보를 강조한 것이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블리더 개방 문제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또한 최근 폭발사고 등 매년 반복되는 안전사고 및 자산 피해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환경 논란을 해결해 청정 포스코 이미지를 구축하고, 안전 활동 강화를 통해 윤리적 바탕 위에 기본을 실천함으로써 고객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 것이 목표다.
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노사관계에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시기에 신뢰와 화합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포항제철소가 후대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