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안테모사'가 15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 1월 5일 관객들과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뮤지컬 '안테모사'는 본인이 '알비노'임을 인식하지 못한 채 정서적으로 결폅이 없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특별한 소녀 '몰페'와 두 할머니 그리고 그들을 찾아온 손님인 '제논'이 만들어가는 '평범한 평화로움의 일상'을 환상적인 동화적 상상력으로 펼쳐낸다.
이러한 구성은 등장인물들 각각의 순수함과 사건의 흐름에 따른 긴장감까지 음악이 함께하며 관객의 분위기를 시키며 '귓가를 맴도는 아름다운 멜로디'는 뮤지컬 '안테모사'의 가장 흔한 찬사로 남게 되었다.
드라마의 진행에 따라 끊임없이 전환하는 세트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동화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했으며 새하얀 순수함으로 표현되는 '안테모사' 식구들은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주기에 충분했다. 마을사람들 역시 세심한 디테일로 마무리된 의상과 분장 등으로 평범하지만 특별한 작품의 주제를 살리는 데에 한몫을 하며 뮤지컬 '안테모사'는 또 하나의 대형 창작뮤지컬 탄생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약 2년간의 개발기간과 두 달간의 연습, 그리고 이어진 15회의 공연의 과정은 전 창작진과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뮤지컬 '안테모사'는 짧은 만남 후의 긴 아쉬움을 남기며 다시 한 번 무대에서 관객들을 찾아올 날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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