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3년 만에 사장 승진…조원태 회장에게 두터운 신임 받아
업황 부진으로 최악의 위기 직면…올해도 불확실성 높아 수익성 총력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대한항공이 전례 없는 업황 부진으로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과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항공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이 곤두박질 친데다 연초부터 발생한 이란 사태로 국제 유가가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지난달 승진한 우기홍 신임 사장은 회사의 실적 개선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우 사장이 위기에 빠진 대한항공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우 사장을 중심으로 주력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 사장은 1987년 대한항공 기획관리실에 입사해 대한항공 여객전략개발부 담당,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아왔다.
우 사장은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이어 조원태 회장에게도 두터운 신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는 조원태 회장의 첫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지난달 2일부로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지난해 3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일본 노선 수요 감소 등의 여파 탓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분기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손실은 피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70% 급감한 1179억원에 그쳤다.업황 부진으로 최악의 위기 직면…올해도 불확실성 높아 수익성 총력
우 사장은 “카카오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카카오의 우수한 플랫폼과 콘텐츠를 대한항공의 고객 서비스, 항공권 판매,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고객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며 “항공사와 ICT 기업의 사업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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