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4·15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여기서 분열하면 모두 끝”이라며 보수통합을 또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반면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결국 총선은 각개 전투로 치르고 총선 후 헤쳐 모여로 재편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하며 “좌판들만 살판났다”고 탄식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만과 독선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공천 혁신을 이루지 못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공천을 하게 된다면 한국당은 망한다.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합으로 뭉친 거대 여당세력에 맞서 모든 자유민주세력이 단일대오를 이뤄야 한다”며 “여기서 분열하면 모두 끝이다. 우리도, 자유민주주의도, 대한민국도 죽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정권이 파괴한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려면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 단 하나의 의석도 놓칠 수 없다. 이를 위해 대통합을 이루려는 것이다. 총선 승리는 그 첫 번째 결실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홍 전 대표는 보수통합과 관련 황 대표와 다른 시각을 내놨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우파가 대통합을 해야 하는 것이 시대정신인데 한국당과 유승민당은 서로 자기들만 살기 위해 잔 계산하기 바쁘고 태극기 세력은 조원진당, 홍문종당, 김문수당으로 핵분열하고 보수우파 시민단체는 20여개 이상 난립하고 있으니 좌파들만 살판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 폭망, 외교 왕따, 북핵 노예, 실업 폭증으로 3년 만에 판을 뒤집을 호기를 맞이했는데도 찢어져 각자 자기 팔만 흔들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며 “결국 총선은 각개 전투로 치르고 총선 후 헤쳐 모여로 재편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