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검찰조사 뒤늦게 응하며 “청와대 겨냥한 윤석열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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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검찰조사 뒤늦게 응하며 “청와대 겨냥한 윤석열 정치”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1.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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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철, ‘선거개입 의혹’ 첫 검찰 출석 “반쪽 사실 흘린다”
사진=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사진=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는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청와대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일 오전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라며 “비공개로 다녀오라는 만류가 있었지만 저는 이번 사건의 모든 과정을 공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일부 검사들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이번 사건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라며 “객관적인 사실 관계를 쫓은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기획을 해서 짜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은 울산지검에서 검찰 스스로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덮어두었던 사건을 갑자기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했다. 그리고는 청와대를 겨냥한 전혀 엉뚱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라며 “과연 무엇이 나오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또 “저는 이번 사건을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검찰총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규정한다”라며 “이번 사건에 매달리는 검찰총장의 태도에서는 최소한의 객관성도 공정성도 찾아볼 수 없다. 무리한 수사를 넘어 정치개입, 선거 개입의 잘못된 길을 가고 있지 않은지 깊은 성찰을 촉구한다”고 했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비서관은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검찰 소환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를 부인하며 “누가 어떤 연유로 나에 관해 이렇게 반쪽짜리 사실만을 흘리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고 했다. 이 비서관은 이른바 ‘백원우 특별감찰반’에 소속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위 첩보수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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