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를 특검(특별검사)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여권 내 윤 총장을 향한 공세의 일환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주가조작 연루 특검으로 밝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지난 2013년 경찰의 내사는 중지됐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김씨의 관여 의혹은 그렇게 어둠속에 묻히게 됐다”라며 “특검으로 밝혀달라”고 했다. 해당 청원은 검토단계임에도 올라온지 하루만인 18일 오후 약 2만명의 사전동의를 받았으며 현재는 청와대에서 공개 여부가 검토되고 있다. 청와대는 청원을 처음 올린 후 30일 이내에 100명의 사전 동의를 받은 글을 검토 후 청원게시판에 청원 내용을 공개한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2013년 경찰의 내사보고서를 인용해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2010~2011년 주식시장에서 활동하던 이모씨와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주가 조작에 참여해 자신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증권 계좌, 현금 10억원을 이씨에게 맡긴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내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7일 “김씨는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 첩보 문건에 김씨는 언급됐지만, 내사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스타파에서 오늘 김건희 건 또 하나 터뜨린다고 그래서 ‘예 파이팅’이라고 격려문자 보내드렸다”며 “내가 자기들 같은 줄 아나 보다”는 글을 올렸다. 진 전 교수는 해당 보도가 나온 전날에는 “이거 청문회 때 내놨지만 영양가 없어 아무도 먹지 않아서 그냥 물린 음식”이라며 “그걸 다시 리사이클링하는것은 명백한 식품위생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