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국회 전면 마비... 대면 선거운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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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국회 전면 마비... 대면 선거운동 중단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2.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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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확진자 출입에 26일 오전 9시까지 셧다운
통합당 황교안·심재철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우려로 24일 국회도 마비됐다. 미래통합당의 의원총회 취소에 이어 본회의도 취소되면서 이날 예정됐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도 연기됐다. 또한 불과 총선을 50일 앞둔 상황에서 여야는 이날부터 대면접촉 선거운동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 본회의 전격 연기… 통합당 의원총회도 취소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곽상도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만났다. 그러나 지난 21일 하 회장이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이날 하 회장 주변에 앉아 있던 심 원내대표와 전희경 의원의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날 오전 심 원내대표와 곽 의원, 전 의원을 포함해 수행진 및 의원실 보좌관들은 병원을 방문해 감염 검사를 받았다. 통합당은 “검사 결과는 내일 오전 나올 예정”이라며 “담당 의사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가 아닌 자가 관리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이에 통합당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이날 오전 11시 예정됐던 의원총회를 취소했다.

국회 본회의 또한 잠정 연기됐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은 열리지 않는다”라며 “문희상 국회의장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보고를 받고 오늘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심 원내대표의 감염 검사 소식에 심 원내대표에게 본회의 순연을 제안했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원장(정보위원장·교육위원장) 선출건과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국민권익위 선출, 국회코로나19대책특위 구성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19일 16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사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참석했다. 해당 행사 참석자는 모두 국회 안정상황실로 즉시 신고해 달라”며 사무실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외부 출입 자제를 당부했다. 또한 국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25일까지 전면 방역을 실시하기 위해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국회는 26일 오전 9시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민주 “대면접촉 선거운동 중단”… 통합당도 속속 중단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당분간 대면 접촉 선거운동도 전면 중단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우 증가해 엄중한 국면”이라며 “집권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일주일이 코로나19의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민주당은 오늘부터 대면 접촉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이번 일주일 간 대면 선거운동을 전면중단하고 코로나 극복에 전념할 것이다. 선거보다 국민 건강이 훨씬 중요하다.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하고 온라인 운동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의 선거운동 중단에 통합당 후보자들도 선거운동을 축소, 자제하는 분위기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공개 현장 방문 일정을 없애고 대면 접촉을 최소화했다. 또한 진주을 강민국 예비후보도 선거 사무소를 폐쇄하고 출퇴근 인사 외 일체의 대면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SNS나 전화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성원 부산남구갑 예비후보는 선거운동 중단 선언과 같은 지역구 예비 후보자들을 향해 중단을 제안하기도 했고, 해운대갑 석동현 예비후보도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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