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역도 잠정·부산 세계탁구 선수권 6월 연기
프로농구·축구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관중’ 개최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예정된 스포츠 대회들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또, 일부 종목의 경우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먼저 제1회 동아시아 국제역도대회가 잠정적으로 연기됐다. 대한역도연맹은 25일 “제1회 동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를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역도연맹은 26일 감독자 회의를 열고 2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3월 2일까지 대회를 열 계획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자, 개회식과 폐회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감독자 회의도 27일에 열기로 하고, 대회 일정을 3월 1일까지로 축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협이 거세지면서 결국 잠정 연기 결정을 내렸다. 동아시아대회에 참가를 희망한 선수는 총 71명으로, 외국 선수는 30명도 출전 신청을 했다. 중국은 선수 4명, 임원 5명 등 9명의 선수단을 꾸릴 예정이었다.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6월로 연기됐다. 부산시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3월 22일∼29일 개최할 예정이던 대회를 6월 21일∼28일로 3개월가량 연기한다”고 밝혔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87개국에서 선수 1200여명과 각국 탁구협회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대회 조직위는 이달 초까지도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내 확진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자 사전 행사를 취소하고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었던 조 추첨 행사도 축소했다가 이마저 취소했다.
프로농구는 잔여 일정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KBL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현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잔여 일정을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6일 고양 오리온-울산 현대모비스, 인천 전자랜드-안양 KGC 경기부터 프로농구관계자 이외의 일반 관중의 입장은 통제된다.
이밖에 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FC서울도 다음달 열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 앞서 프로연맹은 긴급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K리그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고, ACL 참가 팀들에는 홈 경기를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치를 것으로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