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보좌진 수 줄여라" 서약서 강요에 보좌진 "김형오 월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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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보좌진 수 줄여라" 서약서 강요에 보좌진 "김형오 월권" 반발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2.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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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국회의원 권한 내려 놓기를 위해 21대 공천 확정 후보들에게 현재 9명으로 구성된 보좌진 수를 줄이겠다는 서약서를 받겠다고 한 것과 관련, 27일 통합당 보좌진협의회가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월권”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통합당 보좌진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김 위원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의원의 기득권을 포기시키겠다는 취지로 보좌직원의 수를 줄이고 그만큼 국회 예산정책처 및 입법조사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며 “공관위원장의 신분과 역할에 맞지 않는 명백한 월권적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국회 보좌직원의 수를 줄이겠다는 검토를 우리 통합당 보좌진협의회와 단 한 차례도 상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같은 발언이 다시는 나오는 일이 없도록 개선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쇼잉’이라도 국회개혁을 외치고자 한다면 보좌진을 줄이겠다고 말하지 말고 보좌직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김 위원장은 국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의원 권한 내려놓기 △혐오 발언을 한 경우 세비 전체 반납 △대의 민주주의와 당내 민주주의 실천에 앞장서고 반하는 행태에 대해 강력 투쟁하기 등의 내용을 담은 서약서를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에게 받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회의원 권한 내려놓기’에는 국회의원직 수행에 따르는 예산 경비 삭감에 앞장서기 위해 국회의원 세비 삭감 법 개정을 추진하고 이 법이 통과되기 전 매월 세비의 30%를 선급으로 기부하도록 하겠다는 내용과 현재 9명으로 구성된 보좌진 수를 줄이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줄인 보좌진 수만큼 국회 내 입법조사처와 예산정책처의 사무처 직원으로 돌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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