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국내 대표 메신저를 넘어 생활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카카오톡이 서비스 10주년을 맞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지난 2010년 3월 모바일 메신저로 출시된 이후 현재 각종 생활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월간활성사용자(MAU)는 4485만명, 하루 평균 송수신 메시지는 110억건에 이른다. 시장조사업체 랭키에 따르면 2월 셋째주 기준 카카오톡 1인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41분17초를 나타냈다.
또 단순한 메신저 앱(응용프로그램)에서 그치지 않고 검색·음악·게임·쇼핑·콘텐츠·결제 등 카카오가 벌이는 여러 새 서비스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상대방과 단순한 대화기능 외에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들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톡의 주 기능으로는 상대방에게 메시지, 사진, 동영상, 음성 그리고 연락처 등을 전송할 수 있고, 친구들과 일정을 만들수 있다. 또한, 보이스톡 기능을 이용해 상대방과 음성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계정을 이용해 친구들과 게임을 할 수 있다.
카카오톡의 10년의 역사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카카오톡의 등장에 국내 이동통신사의 주 수익원 중 하나였던 문자메시지(SMS)는 위기를 맞았다. 이통3사는 카카오톡에 맞서 여러 차례 새 메시지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러한 카카오톡이 위기를 맞은 적도 있었다. 지난 2014년 불거진 감청 사건은 민간인 사찰 논란으로 번지며 카카오톡은 출시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당시 감청 영장을 제시한 검찰에 대화 내용을 제공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텔레그램 등 다른 메신저로의 ‘사이버 망명’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이에 카카오는 수사 기관의 감청 영장에 응하지 않겠다고 맞대응했다. 현재는 압수수색 영장에만 서버에 저장된 2~3일치 대화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치는 카카오톡이 10돌 생일을 맞았지만, 떠들썩한 기념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바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