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라이선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가 색다른 공연 패러다임을 제시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으며 지난 2월 2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작가 스콧 피츠 제럴드의 유명한 고전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기본적인 스토리를 원작과 동일하게 유지하며 하나의 사건이 각 캐릭터의 관점에 따라 공연장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르게 펼쳐지도록 각색했다. 캐릭터를 따라 개츠비 맨션 곳곳을 이동하며 배우와 더욱 가깝게 소통하고, 함께 찰스턴 댄스도 추는 등 보기만 하는 공연이 아니라 마치 관객 본인이 작품 속의 한 인물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공연으로 각광받았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택에 따라 여러가지 시선으로 작품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多)관람 관객을 양산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특히 "각본에 없는 배우들의 즉석 미션은 관객 참여형 공연의 묘미다", "관객을 극에 빠져들게 하는 세심한 장치들은 여타 참여형 공연에 견줘 특출함을 느낄 수 있다", "적극적이고 열린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등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거머쥐었다.
'위대한 개츠비'의 관계자는 "한국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공연이라 관객 분들이 적극적으로 즐겨 주실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드레스 코드를 갖추고 오셔서 거리낌 없이 배우들과 함께 공연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니 한국에서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장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대한 개츠비'가 이머시브 공연의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 보내주신 관객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국내 최초로 라이선스로 선보인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낯설었던 '이머시브 공연'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한국 공연계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다음 시즌 공연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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