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오는 4월 7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연극 <언체인>이 강렬하고 감각적인 메인 포스터와 캐릭터 포스터 8종을 공개했다.
공개된 연극 <언체인>의 메인 포스터는 극 중 중요한 오브제인 ‘메트로놈’을 한줄기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통해 형상화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연극 <언체인>은 잃어버린 딸 줄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크’가 줄리의 실종에 대해 알고 있는 ‘싱어’의 흐릿한 기억을 쫓아가며 조각난 기억들을 맞춰 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의 진실과 거짓이 첨예한 대립을 이루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동안 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일정한 속도의 메트로놈 소리는 그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난 아무 이유도 없이 사랑받는 것들이 싫어”라는 메인 카피가 차가운 모노톤의 컬러와 함께 <언체인>만의 무겁지만 절제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관객들은 “포스터의 분위기만으로도 ‘마크’와 ‘싱어’ 사이의 묘한 긴장감과 치밀한 심리전이 느껴져서 좋았다”, “포스터를 보고 있는데 공연을 직접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는 등의 평을 남겼다.
또한, <언체인>에 출연하는 배우 8명의 ‘8인 8색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캐릭터 포스터는 ‘내면과 외면의 교차’ 라는 컨셉으로 대비되는 두 표정을 겹쳐 넣는 기법으로 신비로운 분위기와 공연의 드라마를 나타낼 수 있는 대사를 카피로 사용하여 제작했다. 8인 8색의 각기 다른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는 포스터는 공개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억의 파편을 모아 진실을 찾아야 하는 ‘마크’ 역에는 안유진, 정성일, 김유진, 이강우가 출연하며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싱어’ 역에는 정인지, 최석진, 홍승안, 신재범이 출연한다. 다른 연극적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오롯이 배우의 연기로만 극이 진행되는데 밀도 높은 두 인물의 세밀한 심리묘사와 휘몰아치는 전개가 예상된다.
감정과 기억의 파괴에 따른 잔인함 뒤에 숨겨진 연민과 인간애에 대한 열정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연극 <언체인>의 삼연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4월 7일부터 6월 2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