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퀴리'가 지난 29일 기립 박수 속 막을 내렸다.
특히, 공연 막바지까지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폐막을 앞둔 일주일간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했다.
본격 여성 중심 서사극으로 입지를 단단히 한 뮤지컬 '마리 퀴리'는 "계급도 권위도 없다… 연대로 쌓은 여성 서사", "시대를 관통하는 공감의 힘, 뮤지컬 '마리 퀴리'가 사랑 받는 원동력", "남성 배우 중심의 작품이 주류인 뮤지컬 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라는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뮤지컬 '마리 퀴리'의 관람객들은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 마리의 이름을 이제야 말할 수 있게 되었다"(sky981***), "이과 전공자로서 감탄하고 생각할 점도 많지만, 분야를 떠나 '인간'으로서의 치열한 싸움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Agatho_D***), "마리 퀴리의 끝없는 열정과 견고한 목표를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자신의 이름 붙이기, 존재 찾기'와 연결 지어서 좋았다"(mmigg***)고 극찬했다.
뿐만 아니라 여성 과학자이자 인하대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윤진희 교수는 "저도 물리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시련을 겪었다. 이 극을 보면서 위로를 받았다"며 "과학자로서의 자세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번 재연에서는 라듐 발견이라는 위대한 업적 이면에 라듐의 위해성으로 인해 고뇌하는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와 동료들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라듐시계 공장 직공 '안느 코발스키'의 서사를 대폭 강화하며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완성했다. 극의 중추가 되는 두 등장인물이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며 마지막까지 긴 여운을 남겼다.
특히, 뮤지컬 '마리 퀴리'는 공연을 넘어서서 작품의 메시지를 진심으로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특별한 행사를 진행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 측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당일 전 관객에게 빵과 장미를 선물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로, 1975년에 UN에서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하여 공식 지정한 기념일이다. 당시 여성들은 생존권을 의미하는 '빵'과 참정권을 의미하는 '장미'를 들고 거리로 나왔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이러한 의미를 담은 선물과 함께 "모든 여성들의 꿈을 응원하며 지지합니다"라고 전하며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갔다.
웰메이드 여성 서사극으로 발돋움 하며 막을 내린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마리 퀴리'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두려움에 맞서고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여성 과학자의 성장과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