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박지민 기자] 4.15 총선 공식선거전이 중반전으로 흘러가면서 승패를 가를 핵심화두가 분명해지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문제는 경제’였다. 보수야당에서는 정부의 경제 분야 실정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고, 여당에서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카드까지 꺼내며 민심을 달래고 있다. 경제 문제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에 특히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7일 서울의 전통적 보수표밭인 강남3구를 찾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원유세 도중 종부세 인하 검토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서초을에서 “1가구 1주택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종부세나 재건축 등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초 구민들의 상황을 저희들이 잘 알고 있다”며 “최대한 피해나 억울함이 없도록 저희가 잘 살펴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진 송파갑 유세에서는 “국난극복을 빨리 이루려면, 서둘러서 경제활력을 되찾으려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15일(투표일) 여러분이 힘을 실어주셔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강남3구, 특히 송파을에서 승리하면 총선 압승이 가능하다고 판단, 강남벨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갈수록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북과 강원 등지를 돌며 경제 실패에 분노한 민심이 총선에서 여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빚어진 어려운 경제 상황은 예고편에 불과하다”며 “이 정부는 앞으로 불어닥칠 ‘경제 코로나’를 극복할 능력이 없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도 자신의 출마지 종로와 이웃한 중구·성동구을에서 지상욱 통합당 후보와 공동유세전을 펴며 “경제 폭망” “청년 실업” “세금 폭탄” 등을 거론하며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