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 '결혼전 100명은 X먹고 가야 한다'는 방송 두고 김남국 "남녀간 솔직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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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 '결혼전 100명은 X먹고 가야 한다'는 방송 두고 김남국 "남녀간 솔직한 이야기"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4.1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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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나흘 앞둔 11일 경기 안산단원을 선거구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을 나흘 앞둔 11일 경기 안산단원을 선거구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안산단원을 후보가 음담패설 팟캐스트 방송 출연 논란에 대해 남녀가 출연해 솔직한 성 이야기를 나눈 프로그램이었다며 여성 비하 내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폭로한 박순자 통합당 안산단원을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 선거전'을 펴고 있다고 역공을 폈다.  김 후보는 3일 오후 입장문에서 "해당 방송은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송출되는 방송이었고, JTBC의 마녀사냥처럼 남녀가 함께 솔직한 성과 결혼·연애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 내용"이라며 "유료 성인컨텐츠였기 때문에 TV방송보다는 더 솔직한 말들이 오갔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저는 연애를 많이 해보지 않은 싱글 남성으로 초청되어 주로 놀림을 받는 대상이었고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받는 대상자였다"며 "박 후보의 말씀처럼 문제 삼고 있는 발언들을 제가 직접 한바 없다. 또 제가 공동 진행자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공동 진행자가 아니라 연애를 잘못해서 상담을 듣는 청년으로 출연했고 다른 출연자의 발언에 대한 제지 등은 진행자의 권한"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또 "무엇보다 전체 청취자의 성비는 대략 남녀 6대 4의 비율이었기 때문에 편중된 남성들만의 성 인식이라는 것도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며 "만약 여성 비하 등의 불편한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면 청취자가 남성으로 편중되었을 것이나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남성출연자와 함께 여성 출연자도 3명 이상이 출연했었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방송이었다"며 "저는 해당 회차 출연 이후 방송을 통해서 연애에 큰 도움을 받지도 못했고 다소간에 수위가 높아서 부담스러운 내용들 때문에 결국 자진 하차 했다"고 했다.  요약하자면 자신은 진행자가 아닌 상담을 받는 역할로 출연했으며, 해당 프로그램은 여성 비하가 아닌 남녀 간 성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는 주장이다. 다만 그는 "방송내용 중 일부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2019년 1월 14일부터 2월 26일까지 '쓰리연고(연애고자)전' 공동 진행자로 20회 이상 출연했다"며 "함께 진행한 출연자들은 '너 결혼하기 전에 100명은 X먹고 가야 한다' '시댁에서 남편이랑 한 적 있어요?' 'X 빨아라' '가슴이 머리만하네', '남미계열 백인이 탄력이 좋다' 등 차마 입에 담기조차 수치스러운 성 비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해당 방송에서 김 후보는 함께 출연한 여성에 대해 "누나가 하는 건 괜찮은데"라고 말하는가 하면, 사진을 보내온 한 여성에 대해 "저 정도면 한달 뒤에 바로 결혼 결심할 수 있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 후보의 주장에 따르면, 이런 음담패설 대화들도 남녀간 솔직한 대화인 셈이다.  당초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해명할 예정이었으나 입장문을 내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에 따라 개인의 일방적인 해명만 나왔을 뿐, 기자와의 문답을 통한 자세한 해명은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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