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여부를 오는 5월 15일 전당원 투표로 결정한다. 다만 다음 달 7일 치르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시민당 당선인은 투표권을 부여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및 당무위원회 결과 브리핑에서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합당에 대한 토론 및 투표를 시행한다"며 "5월 1일부터 8일까지 투표를 하고 같은 달 12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합당 결의 및 합당 수임 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5일까지 합당을 의결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합당신고로 절차를 마무리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시민당의 합당은 무리 없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총선 전부터 가닥이 잡힌 상태였고 시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에 관한 전당원 투표에서도 당원 중 74.1%의 대다수가 찬성했었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 측에서 합당 결정 또한 전 당원들의 의견에 따르는 형식으로 의견을 모은 것.
그러나 시민당의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투표 참여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규에 적힌 선거 자격이 '민주당 당선인' 만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지금으로서는 시민당 당선인들이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를 못 한다"며 "(경선일까지) 합당이 되지 않으면 우리 당 당원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고 박광온 최고위원 또한 "투표권을 안 주는 것이 아니라 못 준다"며 "논의 자체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경협 사무부총장은 "당규를 바꿔서 될 일이 아니다. 당이 다른데 가능할 리가 있느냐"고 했다.
애초 시민당 측에서는 합당 절차 이전이라도 원내대표 경선에 시민당 소속 비례 당선인들이 참가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