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와 함께하는 행락철 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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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19와 함께하는 행락철 안전운전
  • 김양훈 기자
  • 승인 2020.04.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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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 인천본부 정관목 안전관리처장(경영학박사)
정관목 차장
정관목 차장
[매일일보] 어느덧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을 앞두고 있다. 날씨는 따뜻하고 바람은 선선해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날이 있어 가족, 친지, 은사와의 만남 등 각종 행사로 이동량이 증가하는 시기다. 아울러, 4월의 마지막 날인 부처님 오신 날까지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의 일상에 많은 제약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2월부터 시작한 코로나19와의 동행이다.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도심에서의 휴식과 재충전이 어렵다. 대부분 집과 회사 등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하고 있다. 또한, 자연과 벗하며 휴식과 재충전을 원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번잡스러운 도심을 피해 산이나 강, 바다로 나들이를 가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초행길이나 익숙하지 않은 길을 운행하게 된다. 초행길은 평소 다니는 도로와 달리 도로 상황에 익숙하지 못하다. 따라서 안전운전 상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목적지까지의 제반사항을 미리 점검하여야 한다. 먼저, 여유있는 운행을 위해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계획적인 운행을 하면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과로하게 되고 피로가 겹쳐 안전운전에 장애가 된다. 피로를 무릅쓰고 운전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사고가 발생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피로한 상태에서는 운전자의 생활리듬이 불안정하여 좌·우 및 후방 교통상황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시야도 좁아지며, 지각반응도 현저하게 늦어지고, 피로의 누적으로 졸음이 오기도 한다. 따라서 운행 중 지루함을 느끼게 되면 자주 휴식을 취하고 가벼운 운동으로 재충전할 필요가 있다. 또 조심해야 할 것이 음주운전이다. 음주운전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경우에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바쁜 일상생활 때문에 자주 만나지 못한 친지·친구들을 만나다 보면 음주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술을 마시면 안전운전에 필요한 이성·판단력 및 시각·청각 등이 저하되어 사물의 분별력이 약해진다. 주의력이 둔화되거나 산만해져 안전표지, 장애물 등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늦게 발견하게 된다.
운전동작에 필요한 반응시간이 늦어져 핸들을 바로 변경하지 못하거나 브레이크 조작능력이 저하되고, 속도감이 둔해져 과속 및 난폭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음주운전으로 본인은 물론 선량한 타인이 크게 다쳐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절대로 운전하지 않는 습관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장거리 운전을 하다보면 부득이 야간운전을 해야 할 때도 있는데 야간 운전은 주간에 비해 위험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밤에는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지고 조명이 없는 도로에서 운전자가 볼 수 있는 시야는 전조등이 비추는 범위밖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특히 보행자에 유의해야 한다. 마주 오는 차의 전조등 불빛과 마주할 때는 일시적으로 시야장애를 가져오므로 주행속도를 낮추고 가급적 중앙선에서 조금 떨어져서 주행하는 것이 좋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교차로에 진입할 때나 커브를 돌 때는 전조등을 아래위로 조작하여 자신의 차량이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미리 알리고 운행해야 한다. 그 밖의 행락철 안전운전 유의사항을 보면 안전벨트는 앞좌석에 탄 사람만 착용할 것이 아니라 뒷좌석에 탄 사람도 반드시 착용토록 해야 한다. 어린이를 차에 태울 때에는 꼭 뒷좌석에 태우고 차창 밖으로 손이나 얼굴을 내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언택드(비대면접촉)가 생활화되고, 집과 회사 등 단조로운 생활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도심의 혼잡함을 피해 멀리 외부로 나가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특히, 계절적인 요인과 더불어 긴 휴가도 한몫 거든다. 일상의 피로감을 줄이고 심신을 달래기 위한 운전이 오롯이 재충전과 휴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여유를 갖고 안전운전하는 것이야말로 코로나19에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계절의 여왕 5월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생활의 지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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