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지만 알 수 없었던 그들의 시간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이 오는 7월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의 개막 소식을 알렸다.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뮤지컬 '팬레터'를 통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었던 한재은 작가, 박현숙 작곡가와 김태형 연출이 다시 만나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내로라하는 히트작들을 탄생시킨 이들은 이 작품을 통해 흥행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재은 작가는 무대와 객석 사이의 '공감'을 바라며 작품을 완성시켜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작품 역시 '공감'이라는 단어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공감'능력은 때로는 행복한 기적을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아픔과 희생을 감수해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와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자체만으로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가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이다.
작품은 '랩터'와 '플루토'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큰 체구와 진지해 보이는 외모 때문에 겉보기에 무서운 인상을 풍기지만 '랩터'는 1년 여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는 친구를 기다리는 따뜻함을 품고 있다. 안락한 집보다는 뒷골목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는 '플루토'는 사람들에게 늘 불길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둘은 서로가 썩 맘에 들진 않았지만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고민, 먼저 그 시간을 지내온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들은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있지만 어느 쪽이든 쉽지 않은 여정을 지나왔고 그 시간에 용기가 필요했음을 이해하고 조금씩 서로의 문을 열게 된다.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극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오로지 '랩터'와 '플루토'의 시선으로만 모든 이야기를 서술한다. 그리고 결정적 사건에 봉착한 순간, 그 뒤에 숨겨져 있던 이들의 시간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서로 다른 개체 간의 '공감'이 주는 아름다운 영향력을 이야기하는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오는 7월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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