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녹슨 철망을 거두고'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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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녹슨 철망을 거두고' 특별전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6.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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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의 눈으로 다시 보는 70년전 6․25 이야기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올해로 발발한지 70년이 되는 6․25 전쟁의 역사를 보통 사람의 시각으로 다시 보는 특별전이 개최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에서는 6․25 전쟁 기간 동안 보통 사람들이 경험했던 고단한 경험과 처절한 상실의 아픔을 담은 특별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쟁 여성가장, 전쟁 고아, 납북자 가족, 이산가족 등 전쟁으로 인해 가까운 사람을 상실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38선이 획정되어 남과 북의 관계가 단절적으로 변하고, 각 지역의 사람들이 왕래하기가 어려워진 전쟁 직전의 상황을 전시한다.
군사분계선 표지판
군사분계선 표지판
<1950년 6월, 전쟁과 흩어지는 가족>에서는 전쟁 발발 직후 보통 사람들의 전쟁 경험을 전시한다. 피난, 잔류 등 선택에 따라 각자 처한 상황은 달라도 모두에게 곤혹스럽고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음을 보여준다. <마을로 간 전쟁>에서는 6․25 전쟁 전후 시기까지 포함해, 각 지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학살의 상황을 전시한다. 좌·우의 이분법적인 선택만이 남은 상황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겪은 고통과 참혹한 결과를 살펴볼 수 있다.
<그래도 살아간다는 것>에서는 전쟁 중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전시했다. 일기를 통해 본 당시의 일상들, 전쟁 중 교육, 생활경제, 선거와 정치 등의 내용을 전시한다.
한국은행권 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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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사람들>에서는 1953년 휴전 이후,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남겨진 사람들’에 대해 전시한다. 전쟁 여성가장, 전쟁 고아, 납북자 가족, 이산가족의 사례들을 통해, 전쟁이 끝나고도 각자의 인생에 오래 남은 전쟁의 영향을 보여준다.
김성환 화백, 6.25스케치 1950년 09월 다락방에서의 은신
김성환 화백, 6.25스케치 1950년 09월 다락방에서의 은신

“녹슨 철망을 거두고, 전쟁에서 평화로”

전시의 말미에서는 녹슨 철망이 평화의 나비로 변화하는 영상이 전시되어 전시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진오 관장은“한반도를 가르는‘녹슨 철망’뿐 아니라, 사람들의 보통사람들의 가슴에 남은 상처를 기억, 치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시를 기획했다.”라며 이번 전시의 의의를 언급했다. 이번 특별전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 12월 31일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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