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고 야구부 운동장, 맨땅에서 인조잔디 구장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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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 야구부 운동장, 맨땅에서 인조잔디 구장으로 재탄생
  • 강세근 기자
  • 승인 2020.07.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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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지원 운동장 개선 공사… 비내리면 질척였던 운동장 최신식 구장 변신
2관왕 달성 인조잔디 구장, 실내연습장 등 설치…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인조잔디가 설치된 유신고 운동장 (제공=수원시)
인조잔디가 설치된 유신고 운동장 (제공=수원시)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수원시가 지난해 8월 8일 전국고교야구대회 2관왕을 달성한 유신고등학교 야구부를 시청으로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열었다. 유신고 야구부의 열악한 훈련환경에 대해 들은 염태영 수원시장은 “운동장을 비롯한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염태영 시장의 약속이 1년여 만에 실현됐다. 유신고가 숙원사업이었던 인조잔디 구장 공사를 최근 완료했다. 수원시가 공사비 12억 원을 지원했다. 1984년 창단된 유신고 야구부는 2019년 6월 제73회 황금사자기대회, 7월 제74회 청룡기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하며 전국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궈낸, 기적과 같은 성과였다.

유신고 야구부는 36년 동안 학교 운동장으로 사용하는 맨땅에서 훈련했다. 비가 내리면 질척거리는 운동장을 정비하느라 훈련을 중단해야 했다. 장마 기간에는 훈련보다 운동장 정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곤 했다. 실내연습장도 설치돼 날씨에 상관없이 훈련을 할 수 있다. 비가 왔을 때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배수로(352m)를 정비했고, 육상트랙(5레인)을 설치했다. 새 운동장은 7월 1일 개장했다.

염태영 시장은 지난해 환영 행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위대한 역사를 만든 선수단에 감사드린다”며 “그랜드슬램(주요 4개 대회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롭게 조성된 운동장에는 1만1056㎡ 규모 인조잔디가 설치됐다. 인조잔디 구장은 야구장(불펜), 축구장, 배구장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구성으로 조성했다. 투수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흙은 프로야구 구장에서 사용하는 흙으로 시공했다.

염태영 시장은 6일 유신고등학교 운동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새로운 시설이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섭 유신고 교장과 이성열 야구부 감독은 “수원시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좋은 성적을 내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신고 야구부는 1984년 창단한 이후 전국대회에서 우승 5회, 준우승 3회를 차지한, 수원을 대표하는 야구 명문고다. 유한준·김민·소형준(kt wiz)·최정(SK 와이번스)·정수빈(두산 베어스)·허윤동(삼성 라이온즈) 등 수많은 프로선수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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