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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올해 들어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이라는 2차전 양상을 띄고 있다. 방역 체계가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우리나라도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 1위 강국 미국조차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퍼지면서 경제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 ‘최근 해외경제 동향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서부·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일부 주 정부가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하거나 이동제한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코로나19 양성판정률은 심상치 않다.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3.8%로 진정되는가 싶더니 지난 7일에는 세 배 가까운 9.1%까지 치솟았다.
이에 미국 14개 주는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했으며 6개 주는 음식점, 영화관 등을 다시 폐쇄하는 등 이동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일본도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4월 긴급사태 해제 당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일본은 이런 우려 심리가 반영된 듯 한국은행 동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8.5%까지 떨어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금까지의 국제적 코로나19 양상을 보면 안타깝게도 완전 종식이 과연 가능한지 의문이 든다. 국내 기업들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하루 빨리 성공해야만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이 같은 상황을 생전 처음 겪으면서 교사로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역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및 교육 관련 악영향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과 방역을 강조하면서 학업에 물리적 제약이 생긴 것은 물론이고, 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들뜨고 불안감에 휩싸인 사회 분위기도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이 학업을 게을리 할 우려도 있고, 교사, 친구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하루하루 발전하는 성장기라는 점에서 안타깝다.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재확산 조짐이 있을 정도로 해결이 쉽지 않다. 비단 우리나라만 코로나19가 진정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교육계에서도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한 맞춤형 대안을 더욱 많이 고안해야 할 때다. 또한 사회 전 분야에서도 생산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안을 찾는데 집중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