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번 여름휴가, 어디서 뭐하고 보내야 잘 했다고 소문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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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번 여름휴가, 어디서 뭐하고 보내야 잘 했다고 소문날까?
  • 민소라 한샘 디자인실 공간패키지개발팀 팀장
  • 승인 2020.07.2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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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라 한샘 디자인실 공간패키지개발팀 팀장
민소라 한샘 디자인실 공간패키지개발팀 팀장.
[매일일보] 벌써 7월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예년 이맘때면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떠날 해외여행에 한껏 들떠 있을 시기다. 하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다들 예약해둔 비행기표는 일찍이 취소한지 오래다.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지인들은 눈을 돌려 제주도나 동해안 쪽으로 국내여행을 알아보고 있고, 한적한 곳으로 캠핑을 떠나겠다는 사람도 많다. 또, 도심 호텔에서 수영장, 라운지,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을 즐기며 휴식하고 조식도 챙겨 먹을 수 있는 ‘호캉스(Hotel+Vacance)’도 인기다.
이렇 듯 다들 여름 휴가계획을 바꾸고 있는데, 사실 최근 폭발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휴가 방식이 있으니 바로 ‘홈캉스(Home+Vacance)’다. 어찌됐든 사람과 접촉할 수밖에 없는 외부에 나가는 대신 집 안에서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쉬겠다는 것이다. 다들 집에서 독서를 하거나 드라마 정주행을 하고, 가족들과 함께 홈파티를 즐기겠다는 등 계획이 다양하다. 실제로 최근 며칠간 가구 디자이너인 나에게 가구 구매에 대한 정보를 묻는 지인들이 부쩍 많아졌다. 또, 가구 수요는 신혼시즌과 이사시즌이 겹치는 5월에 높아졌다가 여름철인 7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수요가 꾸준한 것을 보니 이러한 현상이 내 주변에서만의 일은 아닌 듯 같다. 집 안의 가구를 잘 활용하면 더욱 즐거운 홈캉스가 될 수 있다. 거실에서 영화를 볼 계획이라면 ‘홈바(home bar)’ 스타일의 소파를 추천한다. 등받이에 테이블이 내장돼 있어 아래로 내리면 팝콘 등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올려 놓을 수 있어 영화관 같은 거실을 만든다. 식탁 위치를 조금만 바꾸면 홈카페 스타일의 거실로 꾸밀 수 있다. 최근에는 거실에 TV랑 소파를 두는 대신 6인용 대형 식탁을 두고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디자인적으로는 원형이나 모서리 부분이 라운드 처리된 형태의 제품이 사랑 받고 있다. 조형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좁은 공간에서 지나다닐 때 모서리에 부딪히는 불상사를 피해갈 수 있다. 적은 비용으로도 공간을 변화시킬 수 있다. 같은 옷을 입어도 스카프나 액세서리 등에 조금만 포인트를 줘도 인상이 확 바뀔 수 있는데, 집도 마찬가지다. 포인트 색상을 한 두 개만 정해서 쿠션, 액자 등을 바꾸면 통일감 있고 활기찬 공간이 완성된다. 노랑이나 초록 등 채도가 높은 순색일수록 경쾌한 공간을 꾸밀 수 있다. 민트나 하늘색 등 흰색이 섞인 색상은 은은하고 부드러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라탄’ 소재의 소품으로 통일해 선택한다면 동남아 여행분위기도 낼 수 있다.

기분전환을 위해 가구 배치를 바꿔보라는 얘기가 있다. 작은 변화가 전혀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휴가철, 우리 집도 조금만 바꿔보면 작은 비용으로도 영화관, 레스토랑, 라운지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이번 휴가는 집에서 가족과 잘 쉬어도 ‘여름 휴가 잘 보냈다’고 소문날 것 같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즐기려면 우선 관심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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