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美 대선 이전 北美회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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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美 대선 이전 北美회담 가능성"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7.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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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의혹 공세에 중단했던 SNS 재개
"흠결에도 국가 위해 청문회 통과" 주장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6일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협상 여건이 성숙될 경우 개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에서 "미국 대선이 3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3차 정상회담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며 "북한의 호응 등 협상 여건이 성숙될 경우 개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이 전례 없는 '톱다운' 방식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전개해온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북한은 주적인가'라는 질문에는 "정부는 대한민국의 주권·국토·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모든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대화 평화통일의 상대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이어 국가보안법에 대해 "북한이 대남 적화 전략을 포기하지 않는 엄중한 안보 현실이다. 형법만으로 대남공작 대응에 한계가 있어 국보법 유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헌법재판소에 국보법 제2조(정의), 제7조(찬양·고무 등)에 대한 위헌제청·헌법소원 등 10건이 청구돼 있다"며 "향후 헌재 결정에 따라 (국보법) 개정 필요성 등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인권법에 대해선 "법 취지에 따라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는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신뢰한다"며 "본인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수차례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이 개성 소재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대해서는 "일방적인 연락사무소 청사 폭파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박 후보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 위협에 대비하고 우리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 양국 합의에 따라 배치된 것으로 안다"며 "(철거 문제는) 국가 안보와 국익을 감안해 양국 간 긴밀한 협의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또 주한미군 철수 논란과 관련해서는 "주한미군 축소·철수와 관련한 결정은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한미연합훈련은 실시가 원칙이나 한미 공히 북한과 특수한 상황에 놓인 만큼 양국 정부 합의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청문회 저격수'라 불렸던 박 후보자는 미래통합당의 공세로 난관을 맞았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에 대해 학력위조 의혹, 대북송금 사건 등을 들어 거센 공세를 퍼붓고 있고, 박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연기하자 통합당은 "기한 내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며 인사청문회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지난 3일 국정원장 후보 내정 당시 'SNS 중단 선언'을 했다가 청문회를 앞둔 주말, 활동을 재개했다. 박 후보자는 본문 없이 과거 자신의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 광주 특강 전문 등을 링크했다. 전문에는 "저는 김이수 헌법재판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흠결이 있지만 국가 대개혁을 위해 청문회 통과를 시켜주자는 주장을 했다"고 적혀 있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그를 향해 맹공을 퍼붓는 야당에 간접적으로 메시지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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