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덕 한국열린사이버대 특임교수
[매일일보] 심리 상담 분야 중에 인지 치료라는 게 있다. 우리가 느끼는 반응은 발생한 사건 때문이라기보다는 그 사건을 대하는 태도나 신념 등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상황을 어떤 식으로 인지하느냐는 객관적 사실 때문이 아닌 그 사실을 바라보는 관점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인지를 치료하면 정서나 행동의 변화까지 유도할 수 있게 된다. 합리적 정서 행동치료(REBT)의 창시자인 앨버트 엘리스는 사람의 감정은 대개 생각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 감정을 만들어냈던 생각을 다시 통제하면 감정을 눈에 띄게 통제할 수 있다고 봤는데 이것이 인지 치료의 한 줄기다. 이처럼 인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지배받게 된다.
또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의해서도 지배받는다. 무의식적으로‘힘들어 죽겠다’등의 말을 한다. 결국 말이 씨가 된다고 하는데 이를 심층언어라고 한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했다. 사물에 언어가 부여되면서 비로소 실존을 갖게 되며, 마찬가지로 우리가 느끼는 기분은 기쁨, 슬픔, 즐거움 등 이러한 감정적 언어가 부여되면서 우리는 그러한 감정을 심리적으로 갖게 된다.
따라서 대화에도 긍정적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긍정적인 언어 사용은 자존감과 행동 의지를 높여 궁극적으로는 생산성까지 향상시킨다. 반면 부정적인 언어 사용은 기분을 나쁘게 하고 무기력의 길로 빠지게 만든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말이 의식을 지배하고 자기 심리에 내면화되어서 생각과 행동을 바꿔놓게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로 잘 알려진 스티븐 코비 박사는 우리 인생은 10%는 일어나는 사건들로 결정되고, 나머지 90%는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다.
일명‘10대 90의 법칙’이다. 사건에 대한 반응은 전적으로 본인의 인지에 달려있다. 같은 사건이라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은 다른 모든 것은 사람에게서 빼앗을 수 있지만 단 한 가지 빼앗을 수 없는 것이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방식을 선택하고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는 마지막 자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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