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각의 차이가 능력의 차이
상태바
[기고] 생각의 차이가 능력의 차이
  • 김동환 기자
  • 승인 2020.07.30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창덕 한국열린사이버대 특임교수
임창덕 한국열린사이버대 특임교수
임창덕 한국열린사이버대 특임교수
[매일일보] 심리 상담 분야 중에 인지 치료라는 게 있다. 우리가 느끼는 반응은 발생한 사건 때문이라기보다는 그 사건을 대하는 태도나 신념 등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상황을 어떤 식으로 인지하느냐는 객관적 사실 때문이 아닌 그 사실을 바라보는 관점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인지를 치료하면 정서나 행동의 변화까지 유도할 수 있게 된다. 합리적 정서 행동치료(REBT)의 창시자인 앨버트 엘리스는 사람의 감정은 대개 생각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 감정을 만들어냈던 생각을 다시 통제하면 감정을 눈에 띄게 통제할 수 있다고 봤는데 이것이 인지 치료의 한 줄기다. 이처럼 인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지배받게 된다. 또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의해서도 지배받는다. 무의식적으로‘힘들어 죽겠다’등의 말을 한다. 결국 말이 씨가 된다고 하는데 이를 심층언어라고 한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했다. 사물에 언어가 부여되면서 비로소 실존을 갖게 되며, 마찬가지로 우리가 느끼는 기분은 기쁨, 슬픔, 즐거움 등 이러한 감정적 언어가 부여되면서 우리는 그러한 감정을 심리적으로 갖게 된다. 따라서 대화에도 긍정적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긍정적인 언어 사용은 자존감과 행동 의지를 높여 궁극적으로는 생산성까지 향상시킨다. 반면 부정적인 언어 사용은 기분을 나쁘게 하고 무기력의 길로 빠지게 만든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말이 의식을 지배하고 자기 심리에 내면화되어서 생각과 행동을 바꿔놓게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로 잘 알려진 스티븐 코비 박사는 우리 인생은 10%는 일어나는 사건들로 결정되고, 나머지 90%는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다. 일명‘10대 90의 법칙’이다. 사건에 대한 반응은 전적으로 본인의 인지에 달려있다. 같은 사건이라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프랭클은 다른 모든 것은 사람에게서 빼앗을 수 있지만 단 한 가지 빼앗을 수 없는 것이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방식을 선택하고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는 마지막 자유다고 했다.
나치의 수용소에서 인간의 존엄성만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생존했다. 그의 말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고 그 공간에 반응에 대응하는 힘이 들어 있어 그 반응에 따라 성장과 자유가 놓여있다고 본 것이다. 전 MBC 앵커였던 김상운 저자의‘왓칭’의 책에는 신이 부리는 요술,‘관찰자 효과(observer effect)’가 나온다. 바라보는 대로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인데, 세상의 모든 물질은 파동을 지닌 미립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사물에 대한 관찰 행위에 영향을 받은 입자들로 인해 실제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에모토 마사루의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책의 내용과 맥락을 같이 한다. 좋은 말과 칭찬을 들은 물의 결정체는 아름다운 6각형 결정체인데 반해, 나쁜 말과 비난의 말을 들은 물의 결정체는 일그러져 있다. 우리가 뭔가를 시작할 때는 앞서 한계를 정하면 안 된다. 시도를 하기도 전에 결과를 스스로 결과를 정하는 우를 범하기 때문이다. 성경 구절처럼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몇 년 전 연구자들이 벼룩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벼룩의 크기는 보통 1.5mm에서 3mm 정도다. 그러나 수평으로 33cm, 위로 18cm 이상 점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벼룩을 병에다 넣고 뚜껑을 닫았다. 그리고 3일 뒤 뚜껑을 열었다. 뚜껑 넘어 탈출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뚜껑 높이 이상을 시도하지 않았다. 조용한 절망 즉,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 것이다. 일정한 생각을 반복하면 그 생각이 실제로 심리적, 신체적으로 영향을 주어 자기 확신 (self-affirmation)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끌어당김의 법칙이 있다.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려면 매사에 긍정적인 언어, 사고, 믿음 그리고 신념 등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생각은 자신의 능력 이상 성과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심리나 행동도 영향을 받는다. 생각의 차이가 곧 능력과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담당업무 : 경기동부권 취재본부장
좌우명 : 늘 깨어있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