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어 거느린 ‘IPO갑부’에 투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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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어 거느린 ‘IPO갑부’에 투자 몰린다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8.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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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한국콜마도 바이오 자회사 상장 추진
母기업 투자 추천…“공모시점 업황도 고려해야”
올 하반기 자회사나 계열사를 보유한 신규 상장주 IPO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SK바이오팜 청약이 한창이던 지난 6월 NH투자증권 영업점 모습. 사진=NH투자증권
올 하반기 자회사나 계열사를 보유한 신규 상장주 IPO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SK바이오팜 청약이 한창이던 지난 6월 NH투자증권 영업점 모습. 사진=NH투자증권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올 상반기 SK바이오팜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자회사나 계열사 상장으로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신규 상장주 투자에 쏠리는 추세다. 최근엔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 등으로 부동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유입되는 흐름이다. 이로 인해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은 보다 높아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IPO를 앞둔 기업의 모회사로까지 옮겨가고 있다.
우선 공모주 열풍을 일으킨 주역 SK바이오팜의 모회사 SK는 SK바이오팜이 상장하기 전 한 달 동안 주가가 최고 3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다만 상장 이후에는 상승분을 전부 반납할 정도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대형 공모주들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어, 해당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 또한 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며 “모기업 투자를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자회사 상장 기대감이 무르익을 때 투자해서, 상장 직후에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 자회사 상장 기대감의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적 종목은 SK이노베이션이다. 여기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LiBS) 소재 자회사 SK IET는 최근 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상장 시기를 검토 중이다. 또 SK IET의 기업 가치는 약 5조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SK바이오팜 흥행으로 상장을 준비 중인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 한국콜마의 자회사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콜마는 바이오 업체 HK이노엔 지분을 약 50% 보유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작년 매출 5426억원, 영업이익 852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가치가 2조원으로 평가된다. HK이노엔은 지난해 10월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도 상장을 추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에서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배급하고 있다. 상장 직후 예상 시가 총액은 약 1조7600억원 규모다. 오는 27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9월 1~2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순익 453억원을 달성하며,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137억원)보다 네 배가량 급증한 규모다. 이에 더해 이들의 모회사인 카카오 주가는 올 들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비대면(언택트) 사업을 비롯해 주요 사업이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서다. 이외에 더블유게임즈는 온라인 소셜카지노 게임 업체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DDI는 지난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을 추진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대형 공모주들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기업 상장으로 동반 혜택이 예상되는 만큼 모기업에 대한 간접적인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예상불가능한 시장에서 ‘묻지마’ 공모주 투자가 가질 위험을 감안할 때 상장 시점 글로벌 경제상황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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