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장기간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과열에 의한 화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기제품 및 콘센트 등 주기적인 점검과 청소가 요구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 6월에서 9월 사이 전남지역 여름철 화재통계를 분석한 결과, 1,817건(3년 전체 화재의 22% 차지)의 화재로, 56명(사망 12명, 부상 44명)의 인명피해와 242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3년간 여름철에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1,817건의 화재 중 전기화재 비율이 442건으로 24.3%를 차지했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전문가를 통해 전선을 교체해야 하고, 에어컨 전용의 단독 콘센트를 사용해야 하며, 실외기가 가열되지 않도록 8시간 사용한 뒤에는 잠시 전원을 끄고 실외기의 열을 식혀야 한다.
또한, 실외기에 쌓인 먼지들을 자주 치워주고 실외기 근처에 낙엽이나 쓰레기 등과 같이 불에 타는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하며,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정상적인 날개 회전유무, 이상 소음, 타는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고, 모터 부분이 뜨겁게 느껴지면 일정시간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이제 기나긴 장마철이 지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무더위에는 냉방기기 취급도 많고 안전의식도 소홀해지기 쉽다. 이럴 때 일수록 냉방기기 등 전기시설에 대한 사전점검과 안전관리를 철저히하여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저감에 최선을 다하자.
여수소방서장 김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