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판소리, 가야금, 한지공예 관련 4개 문화예술단체와 함께 다양한 예술치유 프로그램 개발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주시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우울감과 무기력증에 빠질 우려가 큰 시민들을 찾아가 예술백신을 놓아주기로 했다.
전주시는 올 연말까지 코로나19로 마음치유가 필요한 시민, 의료진, 사회복지사,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총 50회에 걸쳐 맞춤형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예술백신’ 사업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예술백신’은 예술이 주는 치유의 힘을 극대화시켜 대상별로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 영화, 판소리, 가야금, 한지공예 관련 4개 문화예술단체가 각 10회에 걸쳐 진행하게 된다. 이는 전주시가 지난해 소방직·사회복지직 공무원과 의료인,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 7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한지공예, 판소리 등 전통예술치유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지부(대표 정낙성)에서는 전주영화호텔 영화도서관에서 ‘2020 화요시네마 with 예술치유’를 주제로, 영화 감상과 해설을 통한 치유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또한 한스리그는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쓴 의료진과 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고하는 사회복지사를 회당 15명씩 초청해 한지공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마음소리음악치유연구소와 판소리합창단도 각각 전주소리문화관과 우아문화의집 등에서 가야금과 판소리, 민요 등을 활용한 전통예술치유 프로그램을 펼치게 된다.
이외에도 한문화예술센터는 예술치유라는 독특한 예술 분야를 특화하기 위해 전문가 그룹 지원과 전주대 심리치료연구소와 함께 심리척도검사 지원 등 프로그램 활성화를 담당하며,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치유를 원하는 시민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예술백신 프로그램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일상의 위로와 활력을 부여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계에도 활기가 불어넣어질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새로운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