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지난 8월, 수니파 극단주의 국제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직업을 잃고 사회에 불만이 쌓인 ‘외로운 늑대’는 물론, 10살도 안된 어린아이들도 테러리스트로 합류시키는 등 다시 세력을 넓히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외로운 늑대(Lone Wolf)’란 혼자 계획하고 단독적으로 실행하는 테러로 자율적으로 소규모 대상을 공격하는 유형의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의미하며, 이들은 특정 조직이나 이념이 아니라 정부에 대한 개인적 반감을 이유로 스스로 행동에 나선다는 게 특징이라 대규모 조직이 동원되는 테러보다 정보 유출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추적하기가 어려워 정보 기관들에게 공포로 다가온다.
우리는 이를 간과할 수 없다. 작년 국내에서도 국제 테러 조직 ‘이슬람 국가’(IS)를 추종해 가입을 시도한 현역 장병이 IS와 접촉해 ‘자생적 테러’를 준비한 정황이 포착되어 입건된 사건이 있었다. 해당 장병은 복무기간에 군용 폭발물 점화 장치를 훔쳤으며, 이를 테러에 사용하려 했던 혐의를 받았다. 또한 입대 전 IS와 접촉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 됐으며, 입대 후에도 IS측 과의 접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었다.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테러는 우리나라와 먼 이야기인 것처럼 들렸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 코로나19 시대에 사회적, 경제적 혼란 속에 흔들리는 일부 젊은 계층은 ‘외로운 늑대’로의 변화에 취약하다. 우리 모두는 이에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펴 보아야 한다.
현재 경기북부경찰청에서는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대형마트, 백화점, 전철역 등 테러취약시설에 대하여 하루에도 몇 번이고 연계순찰을 실시 하고 있으며, 주기적인 점검과 관계기관들과 함께 대테러 훈련을 실시 하는 등 테러 대응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찰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테러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테러가 의심되거나 상황 목격 시에는 신속히 112에 신고하여 정확한 위치, 피해 상황, 현장 분위기 등 최대한 구체적으로 신고를 하는 등 테러 대비 행동요령을 숙지 해야한다.
IS 가담 사건 등 일상생활 속에서도 테러 발생에 대해 면밀히 살피며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갖고 대비 한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테러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구리경찰서 경비교통과 이시훈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