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 교육 패러다임을 변화할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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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19, 교육 패러다임을 변화할 수 있는 기회
  • 조기성 스마트교육학회 회장·계성초 교사
  • 승인 2020.09.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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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성 스마트교육학회 회장(계성초 교사)
조기성 스마트교육학회 회장·계성초 교사
[조기성 스마트교육학회 회장·계성초 교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로 인해 수도권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신학기가 시작되어야 할 3월 2일에 개학을 하지 못하고 4월 9일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었을 때도 온라인 수업이 이렇게 길게 진행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교사도, 학생도 처음 경험해보는 온라인 수업이었기에 아직도 교육격차, 학습격차 등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한국형 뉴딜정책에 교육 분야를 추가하고 2022년까지 모든 교실에 고성능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디지털인프라 개선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가 저장되고 분석될 수 있는 기본이 갖춰진다는 의미이다. 현재의 교육은 산업사회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 규격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었다. 다양성보다는 같은 내용을 교육받고 경쟁을 하면서 순서를 정하는 방식이었다.
학생들은 미래사회를 이끌어가야 할 인재들이다. 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다양성이 중시되고 규격화가 아닌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중시하는 세상이다. 교육 현장에서부터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면서 문제해결을 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미래 인재들에게 과거의 평등화 규격화 교육을 한다는 것은 미래 인재를 키우는 방법이 아닌 것이다. 처음으로 접하게 된 온라인 수업은 교사들이나 학생들에게 온라인 활용의 경험을 주었다는 의미를 준다. 하지만 언제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만으로 교육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오고 교실에 와이파이가 구축되면 교실은 블렌디드러닝(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융합한교육)이 시작되게 된다. 온라인 학습이 교실에 들어오게 되면 학생들 개개인의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진다. 현재 논란이 되는 학습격차는 수학, 영어, 국어 등의 주지교과의 학습 수준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사실 학습격차는 코로나 이전에도 늘 존재했다.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교육에는 모두가 기본 수준 이상만 갖추게 되면 자신이 관심 있고 소질 있는 분야의 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제 필요한 것은 학생들의 학습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학생들이 활동하는 모든 것이 기록되고 필요에 의해 분석되는 시스템이다. 학생들이 궁금해서 찾아보는 검색과 경험하고 활동하고 수행한 모든 활동이 기록이 된다면 학생의 진학이나 취업 시에도 해당 데이터를 분석하게 되고 평가 공정성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또한 사교육이나 부모 찬스 등의 문제도 해결방법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위해 개정될 2022교육과정에서는 필수 교육과정을 최소화해야 한다. 과도한 필수교육과정이 교육 현장에서 문제해결학습이나 개별화 학습을 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꼭 필요한 필수 교육과정만 남겨놓고 지역과 환경에 맞는 교육과정을 지역별 학교별로 구성하여 실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로 키워야 한다. 자신의 소질과 강점을 살리고 친구들과의 협업을 통해 문제해결을 할 수 있다면 학교란 공간이 경쟁하는 공간이 아닌 역량이 키워지는 공간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것을 공부할 수 있기에 학생들은 행복할 수 있다. OECD국가중 학생행복지수가 최하위권인 경쟁을 부추기는 대한민국이 교육이 아닌 학생들이 행복할 수 있고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키워질 수 있는 교육으로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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