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라이프시어터 메가박스(대표 김진선)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가 9월 20일부터 오페라 <살로메>를 단독 상영한다.
<살로메>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공연 실황이자, 올해 페스티벌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 기획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기획전’의 첫 번째 작품이다.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 오페라인 <살로메>는 성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페스티벌 무대에서 초연된 직후 ‘기적의 공연’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은 성서에 나오는 헤롯왕과 그의 의붓딸 살로메, 그리고 당대의 예언자 세례 요한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살로메’ 역은 소프라노 ‘아스믹 그리고리안’이 맡았으며, 뛰어난 연기력과 완벽한 음악 해석을 바탕으로 팜므파탈의 전형으로 그려지는 살로메의 내적 갈등을 관능적으로 잘 표현해 단숨에 오페라계의 스타로 급부상했다.
<살로메>는 바위를 깎아 만든 회랑에 둘러싸인 펠젠라이트슐레의 압도적인 무대 속에서 극적인 선율을 통해 시각과 청각, 육체와 정신, 소리와 언어 간의 대립관계를 전달한다. 이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은 헤롯의 요구에 응해 살로메가 관능적으로 춤추면서 노래하는 ‘일곱 베일의 춤’으로 절정의 예술미를 보여준다.
지휘봉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프란츠 벨저 뫼스트’가 잡았으며, 그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은 파이낸셜 타임즈가 ‘가장 완벽한 해석을 감상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고 극찬했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연주를 선사한다.
<살로메>는 9월 20일부터 메가박스 8개 지점(코엑스, 센트럴, 목동, 킨텍스, 분당, 성수, 마산, 세종청사)에서 상영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메가박스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편, <살로메>를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진행되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기획전’은 풍자와 익살을 담은 파격적인 연출의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가 출연하는 오페라 <라 보엠>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명작으로 꾸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