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소방서 해남119안전센터 소방사 홍주현
[매일일보]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적으로 지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년과 같은 명절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그럼에 추석을 앞두고 고향 가족들에게 명절 선물을 그리운 마음 담아 준비한다. 풍요로운 한가위, 행복한 시간만 가득해야할 연휴지만 매년 크고 작은 화재로 생명과 재산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다.
최근 5년 전남에는 총 9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장소는 주거 26건, 쓰레기 화재 등 기타 25건, 임야 15건 순이다. 원인별로는 부주의 54건, 전기적 요인 21건, 미상7건 등으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구체적인 부주의 사례에는 조리 중 부주의, 담뱃불, 불씨 등으로 조리 중 부주의로 일어난 사례가 가장 많다.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조리 중 부주의 화재 예방 대책은 음식 조리 중 자리를 비우지 않고 불타기 쉬운 물건을 멀리하는 주의가 필요하겠다. 혹여 주방 등에서 요리를 하던 중 식용유 화재가 발생했을 때 섣불리 물을 뿌리게 되면 물이 열을 흡수해 기화되면서 튀김유가 튀고 불꽃이 솟아오를 수 있다. 더욱이 식용유 화재는 재발화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발화점 이하로 냉각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분말소화기로는 어렵기 때문에 이번 추석 주방에 필요한 것이 바로 주방용 소화기인 K급 소화기다.
K급 소화기는 주방을 뜻하는 Kitchen의 앞 글자를 따 주방 등에서 동˙식물유로 인해 일어나는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하기 위한 소화기다. 강화액을 주원료로 만들어졌고 유막을 형성해 가연물의 온도를 낮추고 산소를 차단하여 소화한다.
다가오는 명절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재로부터 소중한 가족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주방에 K급 소화기를 비치한다면 올 명절도 즐겁고 안전한 연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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