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 공존을 위한 문화예술행사 10월 16일-11월 4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2개의 포럼(10월 16~17일), 3개의 기획전시(10월 16일~11월 4일)로 구성
김원영 변호사, 이길보라 감독, 제로셋(0set)프로젝트, '여기는 당연히, 극장' 등 예술가 전문가 한자리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은 장애와 비장애의 공존을 위한 문화예술 프로젝트 <같이 잇는 가치>를 10월 16일 부터 11월 4일 까지 20일간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동시대 예술계 안팎에서 주목받았던 <같이 잇는 가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화예술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장이다.
프로젝트는 크게 2개의 오픈 포럼과 3개의 기획전시로 구성된다. 먼저 장애와 비장애가 경계를 넘어 함께 존재할 수 있는 삶과 문화예술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 ‘일상의 조건’(16일)과 △‘창작으로의 연대’(17일)라는 주제로 2개의 포럼이 대화의 장을 연다.
다음으로 장애예술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지원 프로그램 ‘굿모닝스튜디오’, △‘장애·비장애 예술인 공동창작워크숍’, △장애아동 창작지원 프로그램 ‘프로젝트A’(이상 10월 16일~11월 4일) 등 3개의 기획전시가 이어진다.
먼저 ‘일상의 조건’을 주제로 한 1차 포럼은 일방적으로 분리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일상 안에서 장애가 예외가 아닌 당연한 일부로 존재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 방법을 모색한다.
'창작으로의 연대’를 주제로 한 2차 포럼은 장애·비장애 예술인이 서로 어떻게 관계를 맺고 창작을 지속해나갈 것인지에 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같이 잇는 가치>는 이틀간의 포럼에 이어서 총 세 개의 기획 전시가 개최된다.
먼저 국내 최초 장애예술인 창작레지던시인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의 독립적인 작업세계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 <비커밍(Becoming)에서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바라보는 일방적 시선을 넘어 장애예술가의 다양한 정체성과 층위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공간을 눈여겨 볼만하다. 벽을 없애 열린 구조로 노출한 전시공간은 ‘장애예술’을 고립된 집단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경계한다.
파이프로 연결된 전체 구조물은 하늘색으로 도색해 시각적으로도 충분히 눈에 띌 수 있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개념을 가져왔다.
장애‧비장애 예술인이 함께한 공동창작워크숍의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는 전시 <스테레오 비전(STEREO VISION)>은 금천예술공장, 서울무용센터, 신당창작아케이드, 잠실창작스튜디오 등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창작공간의 입주작가가 서로 팀을 이뤄 공동으로 창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예술적 재능과 잠재력이 있는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일대일 멘토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프로젝트A’의 전시 <동심원(圓)>(기획 정효섭)은 어린 시절의 시선과 마주할 수 있는 전시다. 총 5명의 작가가 멘토로 참여하고 5명의 아동이 멘티로 참여한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2회째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예술을 매개로 장애와 비장애가 공존하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경계를 넘어 다양한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포럼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신청자에 한해서 참여 가능하며, 28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다만 서울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스팍TV’를 통해 생중계되는 온라인 비대면 포럼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전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 30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사전신청자는 물론 현장 접수를 통해서도 관람이 가능하다.
행사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유지 기준에 따라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운영되며, 추후 정부 지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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