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는 ‘제5회 공간정보 활용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 및 공간정보를 활용한 창업 아이디어’를 주제로 한 이번 공모전은 예비창업자와 7년 미만의 창업기업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총 1억 9000만 원이 지원되는 이번 공모전은 1차 서류심사,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총 12팀에게 국토교통부 장관상 등이 수여된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LX가 주관하는 ‘제4회 공간정보 활용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입상한 ‘빅테크플러스’와 ‘에이엠오토노미’ 2곳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LX공간드림센터’에 입주해 원스톱 창업 서비스를 지원받았다. 올해로 4년 째 운영 중인 ‘LX공간드림센터’는 매년 공모전을 통해 입상한 창업기업 10곳에 공간·자금·컨설팅 등을 지원함으로써 공간정보기업의 성장 디딤돌 역할을 해오고 있다.
‘빅테크 플러스’가 제작한 ‘홈큐’는 국내 최다 매물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부동산을 추천하고, 전입신고·확정일자 신청까지 가능한 대국민 무료 서비스다. 부동산 계약서를 앱에서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면 DB화되고, 계약정보 서비스와 자동 연동되는 방식이다. 함배일 빅테크플러스 대표는 “LX공간드림센터에서 컨설팅을 받으면서 서비스 개발의 방향이 많이 바뀌었다”며 “언택트 시대에 꼭 필요한 부동산 맞춤형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에이엠오토노미’는 GPS 없이도 3차원 지도를 구축할 수 있는 3차원 공간 스캔 장비를 개발했다. 그동안 국내에선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를 위해 도로환경을 3차원 지도로 구축했으나 실내 공간을 포함해 다양한 환경을 3차원 지도로 구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에이엠오토노미’는 건설, 산림조사, 광산 등 비정형 공간에서도 가능한 3차원 지도 구축 기술 개발했고, 앞으로는 공간정보 서비스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득 에이엠오토노미 대표는 “국내 창업 생태계에서 기술 창업의 비중도 낮고 성공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LX의 창업 지원 덕분에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규성 한국국토정보공사 부사장은 “공간정보산업계가 영세업체 비율이 높아 개개인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연결되기가 쉽지 않다”며 “공간정보산업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