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국 400명이 온·오프라인 참여, 영향력 있는 글로벌 마이스행사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이브리드’ 이벤트로 열린 ‘국제 데스티네이션 경쟁력 포럼’, 4개국 27명의 마이스 전문가가 코로나 위기 극복방안 논의
[매일일보 김승환 기자]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글로벌 마이스(MICE) 행사인 ‘2020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를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소노캄 고양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장 참가자 50여 명을 비롯해 17개국 400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마이스산업의 코로나 위기 극복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고양시가 주최하고 고양컨벤션뷰로가 주관한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는 글로벌 MICE 산업 시장 동향과 전략을 파악하고 의견을 나누는 국제 교류의 장이다.
올해로 4회를 맞아 10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진행된 ‘2020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는 ‘포스트 코로나의 MICE 데스티네이션 회복: 위기 관리전략 그리고 디지털 미팅의 미래’를 주제로 ▲1일차 국제 데스티네이션 경쟁력 포럼 ▲2일차 아시아 데스티네이션 라운드 테이블과 GDSM(Global Destination Sustainability Management) 아시아 태평양 세미나로 구성됐다.
개막행사는 이재준 고양시장의 환영사와 황희곤 ‘2020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 준비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코로나 19로 타격을 입은 마이스산업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포스트코로나시대에 기업, 수출, 일자리와 관광까지 경제의 모든 요소를 끌어안는 거대한 품으로서 마이스산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킨텍스 3전시장 건립과 일산테크노밸리, CJ라이브시티 등 고양시의 거대한 경제지도 완성을 통해 마이스산업이 질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첫날 행사인 ‘국제 데스티네이션 경쟁력 포럼’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리는 ‘하이브리드 이벤트’로 진행되었으며,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4개국 27명의 마이스 전문가가 코로나19 극복방안을 논의하는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다.
세션1. 회의산업에서 뉴 비즈니스 모델
이날 호주 대표적 PCO인 아리넥스(Arinex PCO) 창립자 로잘린 맥레오드 (Roslyn MCLeod)와 CEO 니콜 워커(Nicole Walker)는 주제강연을 통해 e-러닝, 기술 개발 등을 통한 MICE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이후에는 서병로 건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정성은 이도플래닝 대표, 오규철 ㈜엠씨아이코리아 대표, 손정미 마이스 임팩트 연구소 소장과 이슬기 세종대학교 교수의 열띤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세션2. MICE 목적지 프로모션 및 하이브리드 행사 활용법
두 번째 세션 강연을 맡은 대만 미팅서비스사 GIS그룹의 CEO 제이슨 예(Jason Yeh)는 MICE 목적지 프로모션 및 하이브리드 행사 활용법에 대한 강연으로 디지털 미팅의 품질을 올리고, 얼굴을 맞대지 않고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윤은주 교수가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는 조덕현 한국관광공사 실장, 이정우 피오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허준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홍주석 수원컨벤션센터 팀장이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허준 교수는 “업계의 연구·개발 및 전문성 강화와 관련된 정책적 지원과 협력 증대가 요구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세션3.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베뉴 및 도시 대처방안
세 번째 세션에서 킨텍스 컨벤션마케팅팀 양주윤 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베뉴 및 도시 대처방안’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고양시와 킨텍스의 방역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뉴노멀 시대를 대비한 라이브 스트리밍 스튜디오 오픈 등 베뉴로서 킨텍스의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이후 패널토론에서 진홍석 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회장은 철저한 방역으로 다른 집합장소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전시산업을 재개하기 위해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대구컨벤션뷰로 국장, 김미경 고양시청 마이스산업팀 부팀장, 이형주 링크팩토리 이사, 권병은 김포문화재단 팀장, 김동욱 코엑스 베뉴마케팅팀장이 각각의 도시와 베뉴의 사례를 들어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김미경 부팀장은 회의산업은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MWC 2020 등 글로벌 대형 전시가 취소되었으며, 기업들은 온라인을 통해 제품홍보 및 무역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트라 또한 화상상담 확대 및 온라인 전시장 구축사례를 소개하며 전시산업의 미래에 대한 전문가들의 논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에 베뉴컨설팅 전문가인 이형주 이사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박람회인 CES 2021년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해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온라인 전시장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향후 전시산업에서도 하이브리드 또는 온라인화가 주를 이룰 것이고 오프라인 전시 공간의 소규모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베뉴 수익모델의 새로운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션4. MICE 스타트업 성공사례 제시
마지막 세션은 유스노 유노스 (Yusno Yunos) Evenesis CEO의 주제강연으로 시작됐다.
MICE 관련 스타트업 성공사례를 제시한 강연으로, 그는 오프라인 행사 현장을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하이브리드 스트리밍 솔루션’,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웨어러블 기기 활용 등 기술 제시와 더불어 디지털 활용에 자신감을 가질 것을 권했다.
이어 경기대학교 이병철 교수가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채널케이 이윤경 대표, 엑싱크 송보근 대표, 엠더블유네트웍스 성민욱 대표, ㈜아이티앤베이직 민경욱 대표가 토론에 참여했다.
엑싱크 송보근 대표는 “코로나 이후 라이브 스트리밍은 필수 기술이 될 것이므로 온라인 이벤트만의 기능을 통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온라인 회의 플랫폼을 개발한 성민욱 대표는 MICE 분야를 위한 온라인 시스템 등 이미 개발된 다양한 기술들이 이번 팬데믹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첫날 행사와 달리, 두 번째 날 행사는 전면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제컨벤션협회(ICCA)에서 진행한 ‘아시아 데스티네이션 라운드테이블’은 고양, 방콕 등 4개 도시의 지역관광 추진조직(DMO)이 코로나 사태 도시별 대응사례 발표와 전문가 컨설팅으로 구성됐다.
다음으로 진행된 ‘GDSM 아시아 태평양 세미나’에서는 GDSM의 대표 가이 빅우드의 진행으로 한국과 시드니의 데스티네이션 지속가능 계획 등 사례발표와 맞춤형 컨설팅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고양컨벤션뷰로 이상열 단장은 “온·오프라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행사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행사에는 대학교에서 수업의 일환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아시아 데스티네이션 라운드테이블에는 우송대학교 학생 50여명이 온라인을 통한 참여가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