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정읍시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안심마을로 지정된 목련아파트 2단지 내에 미니 정원을 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치매 안심마을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일상생활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공동체 마을이다. 정읍시는 지난해 신태인 우령마을을 치매 안심마을로 지정한 데 이어, 올해 목련아파트 2단지를 지정해 치매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돌봄 부담 경감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정원은 사계절 식물을 식재해 마을주민과 어르신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해소하고 정서적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성됐다.
이날 정원 조성에는 전북대학교 원예학과 최정란 교수 등 4명의 지도하에 치매 극복 봉사단과 마을주민, 정읍시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단지 내 모정 앞 화단과 관리사무소 옆 화단에 문그루와 아스터국화 등 10여 종 230여 그루의 허브와 야생화를 식재했다.
정읍시는 이번 화단 조성으로 주민의 정서적 만족감과 함께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고, 치매 안심마을을 방문하는 이웃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읍시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성된 화단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주민들에게 식물·정원 가꾸기 프로그램을 실시할 방침”이라며 “내년에도 치매 안심마을뿐 아니라 희망 경로당을 선정해 화단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읍시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안심마을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검진과 치매·고령 대상자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센터는 그동안 가스 자동잠금장치와 미끄럼 방지 매트 등을 보급하고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배회 인식표 및 지문 등록을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