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교정용 ‘미니 임플란트’ 과연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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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교정용 ‘미니 임플란트’ 과연 뭘까요?
  • 매일일보
  • 승인 2020.10.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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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웃는 치과교정과 치과의원 장민국 원장
함께웃는 치과교정과 치과의원 장민국 원장
[매일일보] 치아교정을 시작해야 하는 환자분들이 교정상담을 받을 때 제일 먼저 걱정하는 것은 본인 치아발치 여부에 따라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비발치 교정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면 안심하셨다가, 치료방법을 설명드리는 중 교정용 미니 임플란트(미니 스크류)를 심어야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알려드리면 ‘나사를 심는다고요?’하며 깜짝 놀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치과에서 말하는 '임플란트'는 치아를 상실한 환자에게 치아 모양을 가진 보철물을 만들어 주기 위해 심는 식립재를 말한다. 교정용 '미니 임플란트'는 보철용 '임플란트'와 원리는 같으나, 교정할 때 지지대 역할을 하여 치아가 움직일 양을 조절하거나 치아가 움직이는 방향을 좀 더 다각화하기 위해 사용한다. 미니 임플란트가 개발되어 범용화된 후로, 과장을 보태면 예를 들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뀐 것처럼 치아교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났다.  이런 이유로 미니 임플란트는 비발치 교정뿐만 아니라 발치 교정, 그리고 치열교정 외에도 필요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된다. 교정치료 받는 환자들이 '미니 임플란트'에 대해 가장 궁금한 것은, 심을 때 혹은 심고 나서 '많이 아픈가요?' 일 것이다. 미니 임플란트는 상황에 따라 식립 위치가 다양한데, 대게 치아 사이 잇몸뼈에 식립한다. 미니 임플란트의 크기가 작은 데다, 주로 식립하는 부위 잇몸뼈 안에는 통각을 느끼는 감각신경이 거의 분포되어 있지 않아 잇몸 부분이 치과마취가 잘 되었다면 식립 시 큰 불편감이 없다.  또한 식립 후에도 첫 하루, 이틀 정도 뻐근한 불편감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경감한다.
하지만, 환자마다 불편감을 느끼는 정도나, 기간은 개인차가 있는 편이다. 일부 환자에게서 시술 중이나 끝나고 많이 힘들어하시는 경우, 치과의사가 '별로 안 아파요'라고 하는 말이 흔히 안심시키기 위한 거짓말로 느껴지거나 문제가 생겼다고 오해하실 수 있다. 이는 치근 사이 간격이 좁아서 식립된 미니 임플란트를 통해 치아가 압박감을 받는 경우, 올바르게 심어졌어도 뻐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뼈가 얇은 부위라든지, 식립하는 부위에 따라 불편감 정도에 차이가 있다. 불편감을 줄이기 위해 시술 후 진통제 복용을 설명드리기도 하며, 주의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미니 임플란트는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정이 끝난다면 제거하게 되어 있어, 보철용 '임플란트'처럼 고정력이 강하지 않다. 따라서 환자분의 골질이나 잇몸 부위 위생관리 정도, 음주 흡연 등에 따라 미니 임플란트가 느슨해지거나 탈락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위치를 조정하여 재식립 하게 된다. 교정치과의사는 교정치료를 받는 환자분들이 예뻐질 수 있게 오랜 기간 같이 하는 만큼 환자분들이 시술시나 시술후에 불편한 부분이 있을 때 스스럼 없이 얘기한다면, 최대한 아프거나 힘들지 않게 도와주는 ‘동반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함께웃는 치과교정과 치과의원 장민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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