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소방서장 정대원
[매일일보] 전통시장은 오랫동안 역사의 격변 속에서도 서민들의 삶의 터전으로 애환을 함께하며 끈끈한 생명력으로 우리 생활 속에 살갑게 자리 잡아 왔다.
새벽을 깨우는 활기찬 목소리가 가득한 곳, 늦은 시간까지 상인들의 투박하지만 정겨운 인심을 만날 수 있는 곳, 추운 겨울 따뜻한 국밥 한 그릇과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이며 세상사는 이야기가 있는 곳, 바로 우리 전통시장의 생생한 모습이다.
이런 특성을 가진 전통시장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생활공간이면서 동시에 소규모 점포와 밀집한 노점, 가연성 제품사용이 많아 화재발생 위험요소가 곳곳에 산재돼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제 곧 겨울이다.
화기(火器)를 많이 사용하는 계절적 특성상 화재가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사소한 방심과 부주의가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과거의 반복된 시행착오를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
그렇다면 전통시장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첫째, 점포마다 소화기를 비치하고 누구나 화재발생 시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두어야 한다. 초기 화재에 소화기는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