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나헌영 기자] 여주시가 2014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농정업무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오래된 블루오션인 농업의 경쟁력을 키워온 여주시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16.8%(18.690명)가 농업에 종사할 만큼 경기도내에서 농업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여주시는 농산촌 지역이 99.5%에 달하고 상수원보호구역 등 이중규제로 다른 산업 발전이 어려운 지역이다.
지리적, 환경적 상황이 농업에 집중해야 하는 여주시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도권지역에서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최고의 농업도시라는 자부심으로 다양한 농업정책을 펼쳐왔다.
◇대왕님표 여주쌀의 차별화 전략
우선 주식인 쌀을 생산하는 식량작물, 각종 반찬의 식재료가 되는 채소작물, 버섯과 같은 특용작물 등 농작물 기작에 맞는 맞춤형 지원사업으로 적재적소에 사업비와 인력을 편성했다.
여주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대왕님표 여주쌀의 높은 품질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진상벼’를 품종으로 하고 전국 최초의 '쌀산업특구' 답게 고품질 쌀생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통합 RPC를 통해 수매와 가공 판매까지 통합 시스템으로 일괄 처리하고 차별화를 위해 2021년에는 GAP재배단지를 조성한다. 이는 약 3,800ha에서 지원면적을 6,670ha로 확대하는 사업이며 약 3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밖에도 품질 좋은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병해충 지원사업, 맞춤비료 지원사업, 예비못자리 사업, 볍씨 발아기 100대 지원, 육묘장 설치, 기기장비 구입 지원, 농업용 무인방제기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색다른 볼거리인 유색벼 논그림을 통해 차별화된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고구마, 가지 등 선택형맞춤농정지원사업으로 경쟁력 높여
여주시 농산물의 품질과 맛이 유독 뛰어난 이유는 적당한 강수량과 온도, 남한강의 풍부한 수자원 그리고 자연재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내는데 최적의 환경으로 고구마와 가지, 땅콩, 참외 등 밭작물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특히 고구마는 전국 최대 주산지로 동글동글한 모양과 빛깔이 좋고 꿀맛이 나서 인기가 상당하다. 전국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여주가지도 선명한 보랏빛을 띠고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이 풍부해 혈액순환 개선과 암 예방 효과에 도움을 주는 건강채소로 각광받고 있다.
여주시는 이처럼 맛도 좋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고구마와 가지를 선택형맞춤농정 지원사업 대상 작물로 선정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육성하고 있다.
여주가지오이연합회와 여주고구마연합회 등 두 작물연합회에 20억 8천 9백 78만원을 지원하고 중형지게차와 농산물 건조기, 환풍기, 저온저장고, 고구마 세척기 등 농산물의 생산과 가공, 유통, 판매 등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유기질비료, 칼슘유황비료 지원으로 병충해 예방과 안정적인 농업 생산을 유도하고 환경친화형농자재, 시설하우스 환경을 최적화하고 에너지 절감시설을 지원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또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센터'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우수한 모종을 농가에 공급하고 품질향상과 30% 이상 수확량 증대로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활력플러스사업으로 농업가치 창출
여주시는 그동안 규모화, 기계화 등 하드웨어에 치중했던 농업정책에서 농업 가치를 창출하는 소프트웨어로 방향성을 전환해 나가는 중이다.
경기도 최초로 조례를 제정하고 추진한 농민수당 지원사업과 신활력 농촌플러스사업은 이러한 가치를 정책적으로 높이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여주시는 농민수당 지원사업 66억 원을 책정하고 올해 처음으로 농업인들에게 지급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경기도 농촌기본소득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신활력 플러스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5년간 70억을 투자하고 물적·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여주시 농업을 선도해 나가는 한편 푸드플랜 사업을 통해 생산과 소비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면서 여주 행복공동체의 중요한 동력을 키워내고 있다.
또한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곤충산업도 체계화적으로 발전시키고 여주시 대표축제인 오곡나루축제를 대한민국 대표하는 농특산물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농업은 단순히 먹을거리만을 생산하는 산업이 아니라 자연환경 보전과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기후변화에도 대응하는 생명산업”이라며 여주시가 오래된 블루오션인 농업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수도권 식량자원의 보고(寶庫)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