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중국 농업부 전국농업기술추광복무중심과 추진 중인 ‘한-중 비래해충 예찰 협력사업(협력 사업)’의 20주년을 기념하는 평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협력 사업 추진 기간 동안 두 나라의 그간 성과를 비교‧분석하고, 앞으로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비래해충 발생상황 공유와 벼 병해충 무인예찰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두 나라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농촌진흥청은 중국 현지의 병해충 발생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해충을 예측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 2001년 전국농업기술추광복무중심과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계기로 복건성, 절강성 등 중국 현지 10곳에 병충해 발생상황 등을 살펴보기 위한 시험포장(예찰포)을 설치해 조사를 진행해 왔다. 또한 병해충 예찰‧방제에 관한 기술정보 공유와 두 기관의 병해충 전문가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인적 관계망을 구축했다.
협력 사업 이후, 중국에서 발생한 멸구류의 약제 저항성 정보를 분석해 국내에서 발생하는 멸구류 방제계획 수립과 신속한 대응으로 불필요한 약제사용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매년 중국 남부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흰등멸구를 중국 현지에서 채집해, 유전적 다양성 연구를 수행해 이동경로 추정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천일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은 “이번 평가회는 한-중 비래해충 예찰 협력 사업의 지속적 필요성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협력 사업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국내 비래해충 피해 최소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