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따라 떠나는 테마여행··· 국내로 여행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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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따라 떠나는 테마여행··· 국내로 여행 떠나볼까
  • 유원상 기자
  • 승인 2013.05.29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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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백령도

▲거친 파도 앞에서 위풍당당하게 솟은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매일일보]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근거리 여행을 할 수 있는 국내여행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는 섬이 많다. 무인도까지 포함해 3400여개로 종종 '섬 부자로' 일컬어 진다.

이 중 인천 옹진군 백령도는 바다의 종착역으로 불린다. 섬을 견고하게 감싸고 있는 기암절벽, 형형색색의 자갈들로 펼쳐진 해안은 백령도의 자랑이다. 여기에 두무진 등 볼거리가 다양한 백령도를 오갈 수 있게 계획을 잡는다면 모자람 없는 휴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매일일보'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백령도와 함께 국내 관광 관련 행사들을 소개해본다.우리나라 최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는 옹진군에서 가장 큰 섬이다. 넓이가 46.35km2, 해안선 길이는 57km에 이른다. 인천 연안부두를 출발한 여객선은 4시간 반 의 긴 항해 끝에 소청도,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 관문인 용기포에 도착한다.

백령도 여행에서 꼭 둘러볼 곳은 사곶해변과 심청각, 두무진, 콩돌해안, 중화동교회 등이다. 여객선이 도착한 용기포 선착장 바로 옆에 펼쳐진 사곶 해변은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 뿐이며 세계적으로도 드문 천연 비행장이라 천연기념물 391호로 지정된 곳. 폭 200~300m, 길이 3km의 백사장 전체가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규조토(硅藻土)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평상시에는 자동차도로로, 비상시에는 천연비행장으로 활용할 만큼 백사장이 단단하다. 백사장 뒤편에는 소나무숲이 울창한 데다 바닷속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도 얕아 여름철에는 피서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백령도 남동쪽 해안에 자리한 남포리 콩돌해변도 다른 곳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진풍경이다. 길이 1km가량의 해변 전체가 콩처럼 자잘한 돌로 가득하다. 이 섬에 흔한 규암이 억겁의 세월 동안 파도에 깎이고 씻겨서 콩돌로 다듬어졌다. 이 해변은 경사가 급하고 수심이 깊어 해수욕장으로는 부적합하지만, 맨발로 산책하기엔 아주 괜찮은 곳이다.

백령도는 ‘심청전’의 무대로도 알려져 있다. 공양미 300석에 심청이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가 두무진과 북한 장산곶 사이에 위치한다. 또한 백령도 남쪽 앞바다에는 심청이 용궁에서 타고 돌아오던 연꽃이 조류에 떠내려가다 걸렸다는 연봉바위도 있다.

현재 백령도 면소재지 인근 산등성이에는 2층 누각인 심청각이 들어서 있다.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모두 보이는 곳에 자리한 심청각에서는 바다 건너 북한 땅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다. 시야 좋은 날 아침이면 북한 땅의 아스라한 산줄기 위로 시뻘건 태양이 힘차게 솟아오르는 광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백령도 남서쪽에 위치한 중화동교회는 1896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장로교회로, 언덕 위에 들어선 풍모가 멋스럽다. 교회 옆에는 한국 기독교 100년사를 엿볼 수 있는 기독교역사관도 들어서 있다.

백령도 북서쪽의 작은 포구인 두무진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나가면 신선대, 장군바위, 촛대바위, 코끼리 바위 등 기묘한 바위들이 점점 붉어지는 저녁 노을 아래 푸른 바닷물과 어울려 연출하는 장관이 4km 이어진다. 두무진은 '투구를 쓴 장군들이 회의를 하는 모습 같다'고 해 붙은 이름으로 금강산의 만물상과 견줄만큼 아름다워서 '서해의 해금강'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백령도를 찾으면 이곳에서 재배한 메밀로 국수를 뽑고 백령도 특산품인 까나리 액젓으로 국물 맛을 낸 사곶냉면을 맛봐야 한다. 입 안에서 쌉싸래한 메밀 맛을 내며 툭툭 끊어지는 면발은 평양냉면과 비슷하지만 돼지뼈를 고은 육수의 깊은 맛과 까나리의 달콤한 느낌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 국물 맛이 일품이다.

 ☞여행정보맛집 사곶해수욕장 부근에 위치한 사곶냉면집(032-836-0559)은 백령도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이다.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맞춘 메밀냉면과 칼국수, 그리고 백령도만의 별미인 짠지떡을 맛볼 수 있다. 두무진 포구에 위치한 해당화횟집(032-836-1448), 선대횟집(032-836-0755) 등은 자연산 활어회 전문점이다.

숙박은 아일랜드캐슬펜션(032-836-6700), 문화모텔(032-836-7001), 이화장모텔(032-836-5101), 백령리조텔(032-836-3233), 파란섬모텔(032-836-3353), 옹진모텔(032-836-8001), 그린파크(032-836-5552) 등 숙박업소가 많다. 이 밖에 두문진에도 백령도펜션(032-836-1026), 백학펜션(032-836-1132) 등이 있다.

☞교통정보

■여객선: 인천↔백령도 소청도, 대청도를 경유하는 백령도행 쾌속여객선 데모크라시5호(032-889-7800),마린브릿지호(032-887-2891), 프린세스호(032-887-2891)가 일일 각각 1회 총 3회(08:00, 08:50, 13:00)에 걸쳐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항한다. 백령도까지는 4시간 반 소요.

※여객선 출항시간과 횟수는 날씨, 비·성수기, 계절, 요일 등에 따라 수시로 바뀌므로 선사에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이 좋다.

■섬 내 교통 농어촌공용버스(032-836-5735)와 개인택시(032-836-0065, 032-836-0328)를 이용할 수 있다. 백령관광(032-836-8118), 경인렌트카(032-836-5580) 등 렌터카 업체도 있다.

여행상품 문의 백령여행사 032-889-6667 www.prtrav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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