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공간 스튜디오 블루, 3대가 웃고 우는 연극 '염쟁이 유씨' 대학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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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공간 스튜디오 블루, 3대가 웃고 우는 연극 '염쟁이 유씨' 대학로 공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11.13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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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쟁이 유씨'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스테디셀러 연극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스테디셀러 연극 <염쟁이 유씨>가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창작공간 스튜디오블루(대표 하형주)는 11월 1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염쟁이 유씨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2006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재미와 감동을 주며 전국에서 3000회가 넘게 공연된 염쟁이 유씨는 주인공 유씨가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쉴 틈 없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삶의 가치,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이번 공연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있는 1대 염쟁이 유순웅과 묵직한 연기의 2대 염쟁이 임형택이 번갈아 출연한다.

1대 염쟁이 유씨를 맡은 배우 유순웅
1대 염쟁이 유씨를 맡은 배우 유순웅
 연극 <염쟁이 유씨>는 쉽게 보기 힘든 한국의 전통 장례 문화를 소재로 삼고 있다. 지역마다 다른 특색의 장례 절차를 흥미롭고 알기 쉽게 보여줘 청소년을 비롯한 전통문화의 경험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교육적 효과가 크다.

한 사람이 삶을 마무리 하고 이승을 떠나면서 어떻게 살았는지 회고하는 모습은 현실에서 고통받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올바른 가치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줘 수년째 ‘청소년 자살방지 캠페인’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연극은 한편으로 나이 많은 부모님과 함께 관람을 하며, 머지않아 맞이할 이별을 더 소중하게 준비하는 계기도 된다. 누구나 한 번은 마주할 수밖에 없는 죽음이라는 소재를 가볍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심각하지 않게, 때론 웃으며, 때론 슬퍼하며 함께 볼 수 있는 품격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유씨는 가업을 물려받아 평생 염쟁이로 살아왔다. 어떨 때는 무시무시한 조폭 두목도 염을 해주고, 어떨 때는 돌보는 이 없는 사람도 기꺼이 돌봐줬다. 한 평생 염을 하며 살던 유씨에게 한 기자가 취재를 온다. 관객들은 기자가 돼 유씨에게 질문을 던진다.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인가? 누구는 부자로 살고, 누구는 노력하지만 가난하게 살고, 어떤 사람은 국민을 위한다 하지만 본인을 위하기도 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 이에 대해 유씨는 나름의 답을 내놓으면서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연극 <염쟁이 유씨>는 단 한 명의 배우만 출연하는 모노드라마다.

배우 혼자 15개 배역을 해낸다. 홍길동의 분신술도 아닌데, 어느 순간 염쟁이도 되고, 그 아버지도 되고, 이내 곧 아들도 된다.

웬만한 연기력으로는 감히 시도조차 어려울 듯한데, 유순웅과 임형택 두 배우는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낸다. 이미 염쟁이 역을 2000회, 1000회씩 연기한 배우들이지만 볼 때마다 신기할 정도다.

<염쟁이 유씨>가 대한민국 최고의 모노드라마라고 손꼽는 이유는 두 배우의 탁월한 연기력 덕분일 것이다.

소극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관객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기는 공연, 언제 누구와 봐도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공연 등 끝없이 이어지는 칭찬과 찬사는 왜 이 연극이 오래 사랑받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창작공간 스튜디오 블루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공연장인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올해를 마무리하는 공연으로 염쟁이 유씨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3대가 함께 관람해도 즐겁고 감동적인 염쟁이 유씨를 쾌적한 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활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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